▲ '트롯신이 떴다', '뽕숭아학당'(위쪽부터). 제공| SBS, TV조선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TV조선 새 트로트 예능프로그램 '뽕숭아학당'이 겹치기 논란 속 첫 방송을 강행한다.

'뽕숭아학당'은 13일 밤 10시, 편성 변동 없이 첫 방송 예정이다. 앞서 출연자 및 방송 편성 겹치기 논란이 불거진 SBS '트롯신이 떴다'와 같은 시간대다.

앞서 SBS가 공식입장을 통해 "출연진들이 더 이상 피해를 입지 않도록 TV조선 측이 대승적 차원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해 주시길 당부하는 바다"라고 밝혔으나, TV조선 측은 별다른 조치 없이 예정된 방송을 내보내는 모양새다.

'뽕숭아학당'은 TV조선에서 '미스터트롯' 인기에 힘입어 파생시킨 예능 프로그램으로, F4로 꼽히는 임영웅, 영탁, 이찬원, 장민호를 내세워 대한민국 최고의 트로트 가수들로부터 가르침을 받는다는 콘셉트다. 붐이 담임 교사로 나서며 주현미, 설운도, 김연자, 장윤정이 출연한다.

▲ 수요일 10시 편성된 트롯신이 떴다와 뽕숭아학당. 출처ㅣ네이버 검색화면 캡처

그러나 지난 3월부터 방송 중인 '트롯신이 떴다'와 편성 요일과 시간대가 똑같아 논란이 일었다. 같은 트로트 소재의 프로그램인것도 모자라 주현미, 설운도, 김연자, 장윤정, 붐까지 출연자가 겹치고 말았다. 동시간대 겹치기 섭외를 하지 않는 방송가의 오랜 관행을 깨버린 것이다.

SBS의 반발을 뒤로하고, TV조선은 "겹치는 출연진의 분량이 동시에 송출되는 상황은 없을 것이다. 그 외에도 여러 출연진들이 있다"며 "콘셉트 자체가 다른 프로그램이다"라고 반박했다.

'트롯신이 떴다'는 첫 방송 시청률 14.9%(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이후 최신 회차에서 9.5%를 기록하는 등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웬만한 주중 미니시리즈를 뛰어넘는 성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뽕숭아학당'의 첫 방송으로 인해 이탈하는 시청층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 측이 각각 공식입장을 내고도 합의점을 찾지 못해 13일 동시간대 방송으로 맞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된 가운데, 첫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어느 쪽의 손을 들어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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