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쉬 린드블럼이 KBO리그에서 5시즌을 보내면서 함께한 포수들. 왼쪽부터 강민호(현 삼성), 양의지(현 NC), 박세혁(두산). ⓒ 한희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개인적으로 KBO리그 최고라고 생각하는 포수 3명과 호흡을 맞출 수 있어 정말 행운이었다."

조쉬 린드블럼(33, 밀워키 브루어스)이 13일(이하 한국시간) 팬그래프스와 인터뷰에서 한국 생활을 되돌아보며 '강민호(35, 삼성 라이온즈), 양의지(33, NC 다이노스), 박세혁(30, 두산 베어스)과 배터리 호흡을 맞출 수 있어 행운이었다'고 이야기했다. 

린드블럼은 2015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한국 생활을 시작했다. 강민호와 린드블럼은 2017년까지 3시즌을 함께했다. 린드블럼은 2017년 전반기 미국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뛰어 잠시 자리를 비우긴 했지만, 한국에서 강민호와 가장 오래 호흡을 맞췄다. 

2018년은 두산으로 이적해 양의지와 호흡을 맞추며 리그 최고의 투수로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2018년 15승, 168⅔이닝,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했다. 양의지가 2018년 시즌을 마치고 NC로 FA 이적한 뒤로는 새 안방마님 박세혁과 짝을 이뤘다. 린드블럼은 지난해 20승, 194⅔이닝, 평균자책점 2.50으로 리그 MVP를 차지한 뒤 밀워키와 3년 912만5000달러 계약을 맺고 올해 빅리그로 복귀했다. 

린드블럼은 "개인적으로 KBO리그 최고라고 생각하는 포수 3명과 호흡을 맞췄다. 롯데에 처음 갔을 때 지금은 삼성에서 뛰고 있는 강민호를 만났다. 강민호는 KBO리그 역사적으로도 훌륭한 포수고, 상징적인 선수이기도 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두산에 갔을 때는 지금은 NC로 이적한 양의지를 만났고, 그다음에 박세혁과 호흡을 맞췄다. 박세혁은 내가 생각하는 KBO리그에서 수비가 가장 좋은 포수다. 그는 영리하다. 박세혁은 양의지에게서 많은 것을 배운 상태였다. 나는 정말 행운이었다"고 덧붙였다.  

포수와 소통은 문제가 없었다고 했다. 린드블럼은 "처음에는 통역과 함께 포수와 관계를 만들어가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주로 투수로서 해야 할 말들을 하고, 포수들이 나를 어떻게 봤는지 등을 이야기한다. 친해지면 솔직히 통역이 필요하지 않다. 눈빛이나 몸짓으로 표현만 해줘도 충분히 소통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강민호와 선발로 50~60경기, 양의지, 박세혁과는 20~30경기 정도 함께했을 것이다. 미국에서와 마찬가지다. 투수와 포수는 서로의 생각을 알게 되면 관계도 발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도 ESPN으로 중계되는 KBO리그 경기를 아들 팔머와 함께 시청하며 한국 야구를 꾸준히 지켜보고 있다.

린드블럼은 "모든 팀의 경기를 다 보진 못했지만, 아무래도 두산 경기를 보게 된다. 두산 동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서 경기가 끝나면 그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친구 중의 한 명이자 포수 박세혁과는 문자도 주고받았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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