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 박석민(왼쪽)과 나성범 ⓒ NC 다이노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NC의 공격을 보고 있으면 재미있다. 정말 좋은 타선을 갖췄고, 리그 최고 선수인 포수 양의지와 우익수 나성범이 같이 뛰고 있다."

KBO리그 장수 외국인 선수 출신인 조쉬 린드블럼(33, 밀워키 브루어스)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야구 통계사이트 팬그래프스와 인터뷰에서 현재 KBO리그에서 타격이 가장 빼어난 팀으로 NC 다이노스를 꼽았다. 

NC는 13일 현재 팀 홈런 12개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롯데 자이언츠(10개)에는 2개 앞선다. 타점 역시 42개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팀 타율은 0.284(5위)로 1위 두산 베어스(0.341)와 차이가 있지만, 적재적소에서 한 방을 터트리며 승기를 잡고 있다. NC는 시즌 성적 5승1패로 롯데와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NC는 지난해 이호준 타격 코치를 새로 영입한 뒤로 홈런 군단으로 변신했다. 2018년 팀 홈런 143개로 최하위였는데, 지난해 128개로 리그 1위에 올랐다. 타격 코치 영입 효과로 볼 수도 있고, 지난해 반발계수를 낮춘 공인구에 가장 잘 적응한 팀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FA 포수 양의지(지난해 20홈런)를 데려온 효과도 있었다. 

올해도 '신(新) 홈런 군단'의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 12일 창원 kt 위즈전은 홈런으로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 3-6으로 끌려가던 8회 박석민의 좌월 홈런으로 한 점을 따라가더니 9회 나성범이 중월 투런포를 터트려 6-6 균형을 맞췄다. 연장 10회에는 다시 박석민이 왼쪽 담장 너머로 타구를 보내며 7-6 끝내기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전부터 나성범-애런 알테어-양의지-박석민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을 향한 기대감이 높았다. 알테어는 6경기 타율 0.235, 1홈런, 1타점으로 아직 잠잠하지만, 나성범과 양의지, 박석민은 3할 타율에 팀 내 타점 부문 상위권에 오르며 자기 몫을 해주고 있다. 

상위타선부터 하위타선까지 짜임새도 탄탄하다. 상위타선에서는 박민우, 하위타선에서는 노진혁이 방망이에 불을 뿜으며 중심 타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외야수 강진성은 대타로 홈런 2개에 4타점을 올리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쳐줬다. 

주축 타자들이 시즌 초반부터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상황. 알테어까지 리그 적응기를 마치고 타격 상승 곡선을 그린다면 NC는 계속해서 상위권으로 치고 나갈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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