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 박석민(타석)이 12일 창원 kt 위즈전에서 무릎을 꿇으며 끝내기 홈런을 날리고 있다. ⓒ SPOTV2 중계 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이 타석마다 유쾌한 장면을 보여주는 NC 다이노스 3루수 박석민을 주목했다.

MLB.com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끝내기 홈런만큼 짜릿한 마무리가 있을까. 여기 무릎을 꿇으면서 이 일을 해낸 선수가 있다'라고 박석민을 소개했다. 

박석민은 12일 창원 kt 위즈전에서 6-6으로 맞선 연장 10회 끝내기 홈런을 터트렸다. 볼카운트 2-1에서 kt 우완 류희운의 4구째를 무릎을 꿇으면서 받아쳐 왼쪽 담장 너머로 타구를 보냈다. 

MLB.com은 '박석민은 마치 토니 바티스타(47, 은퇴)처럼 상체를 연 뒤에 한쪽 무릎을 꿇고 힘을 실어 홈런을 쳤다. 애드리안 벨트레(41, 은퇴)도 비슷하게 무릎을 꿇고 홈런을 친 적이 있다. 끝내기포는 박석민의 이날 2번째 홈런이었고, NC는 시즌 성적 5승1패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메이저리그 야구팬들에게 박석민은 이미 친숙할 것'이라고 덧붙이며 '2018년 9월 9일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등 뒤로 배트 플립을 한 선수가 바로 박석민'이라고 강조했다. 

박석민은 롯데 투수 브룩스 레일리를 상대로 우중간 안타를 날렸는데, 타격할 때 회전력을 이기지 못하고 한 바퀴를 빙글 돌면서 등 뒤로 배트를 던진 뒤에 1루로 뛰기 시작했다. 당시 MLB.com은 해당 영상을 공유하며 '색다른 배트 플립'이라고 소개했다.  

매체는 '어쩌면 옛 트윈스(미네소타) 강타자 박병호가 박석민의 가장 불행한 곳에 태그했을 때부터 그를 알았을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박석민이 2015년 9월 삼성 라이온즈에서 뛸 때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1루수 박병호가 박석민의 급소를 태그해 한동안 힘들어했던 '로블로' 사건을 재조명한 것. 1루 주자였던 박석민은 넥센 선발 앤디 밴헤켄의 견제구에 1루로 귀루했는데, 이때 1루수 박병호가 확인차 허벅지 쪽으로 미트를 댄다는 게 엄한 곳으로 향했다. 박석민이 먼저 박병호의 뒤통수를 때리며 도발한 탓이었지만, 평소 친한 두 선수는 경기 뒤 함께 저녁을 먹으며 웃어넘긴 사건이다. 

ESPN이 올해 미국 전역에 KBO리그 중계를 시작하면서 KBO 구단과 선수를 향한 관심이 생긴 상황. 박석민은 경기력과 경기 외적인 요소를 통틀어 KBO리그에서 가장 흥미로운 선수인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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