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 초반 맹활약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로베르토 라모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태우 기자] LG 새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26)가 시즌 초반 맹활약을 이어 가고 있다. 류중일 LG 감독은 과제를 냉정하게 짚으면서도, 성공에 필요한 요소를 갖추고 있다는 뜻을 넌지시 드러냈다.

라모스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 경기에서 2-2로 맞선 3회 결승 홈런을 때리며 다시 한 번 강한 인상을 남겼다. 라모스는 이날 경기를 포함, 첫 6경기에서 타율 0.435, 3홈런, 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413의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표본이 작기는 하지만 기대감을 부풀리기에는 충분한 수치다.

라모스는 전형적인 거포 유형. LG도 그런 힘을 기대하고 영입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삼진율이 그렇게 높지 않고, 거포로서 필연적으로 높아질 수밖에 없는 헛스윙률 또한 큰 문제는 없다. 그냥 막 휘두르는 스타일은 아니라는 게 잘 드러났다. 류 감독이 기대를 걸고 있는 것도 이 대목이다.

류 감독은 13일 잠실 SK전을 앞두고 라모스에 대한 질문에 “일단 선구안이 좋다. 스윙을 하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잘 본다”고 칭찬했다. 지난해 시즌 후반 영입됐던 카를로스 페게로와 비교했을 때도 공과 방망이의 차이가 적다고 비교 분석했다. 페게로도 역시 장타가 기대됐던 선수지만, 정확도에 있어서는 큰 각광을 받지 못했다.

이어 류 감독은 “라모스는 로우볼을 잘 치는 궤적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직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궤적상 떨어지는 변화구에 크게 약하지 않을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다만 류 감독은 “이제 하이볼을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숙제 아니겠나”고 조금 더 지켜볼 뜻을 드러냈다. 라모스의 강점이 낮은 쪽 코스라면, 이제 상대 투수들은 높은 쪽에서 라모스의 방망이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할 전망이다. 라모스가 이것까지 골라낼 수 있다면 출루율까지 배가될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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