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학주.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고척, 박성윤 기자] 삼성 라이온즈 이학주가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 앞서 12일 1군에 등록돼 키움과 경기에 선발 출전한 소감을 남겼다.

이학주는 올 시즌을 앞두고 구단과 연봉 협상에서 아픔을 겪었다. 스프링캠프 합류가 늦어졌으며, 캠프에서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훈련만하다가 경산으로 조기 복귀했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이학주 1군 선수단 합류 시기를 알리지 않으며 그가 경산에서 완벽한 몸을 만들어 오기를 기대했다.

개막 엔트리에도 합류하지 못한 이학주는 12일 키움과 경기에서 1군에 등록됐다.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이학주는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줬다. 1회말 1사 주자 없을 때 키움 김하성이 3루수와 유격수 사이로 빠질 듯한 타구를 날렸다. 이학주는 3루수 방향으로 달려가 공을 잡은 뒤 발동작 없이 풀쩍 뛰어 1루로 공을 던졌다. 결과는 유격수 땅볼 아웃이었다.

과거 논란이 됐던 한손으로 타구를 잡는 플레이도 하지 않았다. 5회말 선두 타자 김혜성이 유격수 정면으로 땅볼을 쳤다. 이학주는 양쪽 다리를 벌리고 왼손 글러브를 땅으로 내리고 오른손으로 공을 주워담는, 내야 수비의 기본적인 자세로 포구해 어렵지 않게 범타를 만들었다. 타석에서는 안타를 하나 보태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올 시즌 첫 1군 경기를 치른 이학주는 13일 경기 전, "늦게 합류한만큼 더 열심히 하겠다는 마음 뿐이다. 이제 첫 경기를 뛰었기 때문에 뭐라고 말씀드리기도 조심스럽다. 내 자리가 없다는 생각으로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며 1군 합류와 출전 소감을 남겼다.

허 감독은 "예상만큼 잘 움직였다. 준비가 잘 됐다. 지난해와 동일하게 돼 있다. 지난해보다 절실하게 플레이를 하는 것이 눈에 보였다"며 이학주 경기력을 평가했다.

스포티비뉴스=고척, 박성윤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