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퓨처스팀은 13일 서산구장에서 열린 한화 2군과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5-4로 역전승했다. 3-4로 뒤진 8회 남태혁이 결승 투런을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었고 불펜이 1점 리드를 잘 지켰다.
남태혁의 뜨거운 타격감이 돋보였다. 12일 3안타(2홈런) 3타점, 13일 2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한 남태혁은 이날도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김민재 최항도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분전했다.
마운드에서는 많은 투구를 위해 선발로 등판한 김세현이 3⅔이닝 4실점으로 다소 부진했으나 김주한(1⅓이닝) 김찬호(2이닝) 박희수(1이닝) 정영일(1이닝)으로 이어진 불펜이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SK 퓨처스팀은 0-1로 뒤진 4회 김민재 오준혁의 연속 안타에 이어 남태혁 이거연이 연속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2점을 뽑고 역전했다. 다만 4회 3점을 내주며 끌려갔고, 6회 기회에서는 상대 실책에 편승해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8회 선두 최지훈이 볼넷을 골랐고, 2사 상황에서 남태혁이 황영국을 상대로 극적인 좌월 투런포를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SK 퓨처스팀은 8회 박희수, 9회 정영일이 1점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경기 후 SK 관계자는 “남태혁이 어제에 이어 앞쪽에서 형성되는 좋은 타이밍의 타격을 했다. 현재 자신의 느낌과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고 칭찬하면서 “최항도 방망이가 앞으로 빠져나오는 동작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면서 좋은 타격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주한의 평균 구속은 143㎞로 양호했고, 슬라이더의 움직임과 구위에서도 좋았다. 투구 밸런스와 구위에서 문제가 없었다. 김찬호도 슬라이더의 움직임과 제구에 있어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박희수는 코너워크가 좋았으며 투심과 슬라이더의 움직임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SK 퓨처스팀은 15일부터는 익산으로 자리를 옮겨 kt 2군과 주말 3연전을 벌인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