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하성(왼쪽)과 이정후는 린드블럼에 강한 인상을 심어준 팀의 미래들이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조쉬 린드블럼(33·밀워키)은 2015년 KBO리그와 첫 인연을 맺은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5시즌을 뛰었다. 1군 등판만 130경기다. 지금은 메이저리그(MLB) 팀 소속이지만, 아직 KBO리그에 대한 감이 살아있다.

평소 KBO리그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표현했던 린드블럼은 최근 미국 팬들 앞에 자주 나서고 있다. KBO리그에 관해서다. KBO리그를 매일 생중계하는 ESPN의 특별 게스트로도 나선 린드블럼은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와 인터뷰를 통해 더 상세한 이야기를 전했다. 14일(한국시간)에는 KBO리그에서 주목할 만한 선수 19명을 직접 뽑아 화제를 모았다.

린드블럼이 주목해야 할 선수 명단을 팀으로 나눠보면 롯데가 4명으로 가장 많았다. 키움·NC가 3명, KIA·LG가 2명, 두산·한화·kt·삼성·SK가 각각 1명씩이었다. 물론 이 리스트가 KBO리그 선수들의 가치를 직접적으로 나열한 것은 아니다. 린드블럼이 직접 상대해보면서 느낀 것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직전 소속팀인 두산이 1명밖에 없는 이유도 그렇게 설명할 수 있다.

최근 가장 뜨거운 팀인 롯데에서는 이대호 박세웅 손아섭 전준우가 뽑혔다. 린드블럼은 이대호는 미국에서 활약했던 선수라고 소개했고, 박세웅은 많은 재능을 가진 투수라고 칭찬했다. 손아섭과 전준우는 리그 정상급 타격을 갖춘 선수라고 덧붙였다.

키움의 3명(박병호·이정후·김하성)은 모두 특급 칭찬을 받았다. 린드블럼은 키움에 대해 “정말, 정말 좋은 재능을 갖춘 몇몇 선수들이 있는 팀”이라고 평가했다. 이정후에 대해서는 “내가 지금까지 본 21살의 선수 중 가장 공을 맞히는 능력이 뛰어난 선수일지 모른다”고 했고, 김하성에 대해서는 “매우 좋은 유격수다. 이번 시즌이 끝나고 포스팅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NC에 대해서는 양의지와 나성범은 리그 최고의 선수라고 평가하는 동시에 구창모 또한 지저분한 구질과 많은 헛스윙을 유도하는 매우 좋은 좌완이라고 소개했다. LG의 김현수 채은성은 타격에서 높은 평가를 내렸다. 린드블럼은 김현수가 오랜 기간 최고 레벨에서 활약한 선수라고 말한 동시에 채은성은 리그에서 가장 과소평가된 선수 중 하나라고 떠올렸다.

KIA에서는 최형우 박찬호가 뽑혔다. 한화 정은원은 “뛰어난 잠재력을 가진 2루수”, kt 강백호는 “힘이 뛰어난 선수”, SK 최정은 “지난 10년간 한국에서 가장 위대했던 선수 중 하나”, 삼성 구자욱은 “좋은 재능을 가진 선수”라고 각각 평가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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