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 댄 스트레일리 ⓒ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롯데 자이언츠 새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32)의 활약을 미국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미국 스포츠매체 'SB네이션'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스트레일리가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방출된 뒤 어떻게 달라졌는지 집중 분석했다. 

매체는 '스트레일리는 기술적으로 14개월 전 마이애미 팬들이 기억하는 그대로인데, KBO리그 롯데에서는 2경기 12⅔이닝, 6피안타, 15탈삼진, 3볼넷, 2자책점으로 성공적으로 출발했다. 덕분에 롯데는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트레일리는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을 앞두고 마이애미에서 방출된 투수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다시 기회를 얻었는데, 14경기(선발 8경기)에서 47⅔이닝, 평균자책점 9.82에 그쳤다. 매체는 '236타자를 상대하면서 22피홈런을 기록했고, 21세기 들어 최소 40이닝 이상 던진 메이저리그 투수 가운데 최악의 조정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결국 스트레일리는 후반기 내내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머물렀다. 

2020년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FA 시장에서 스트레일리를 원하는 팀은 없었다. 덕분에 롯데는 1년 50만 달러에 스트레일리를 데려왔고, 스트레일리는 시즌 초반 에이스로 맹활약하고 있다. 

어떻게 스트레일리는 몇 개월 만에 전혀 다른 선수가 됐을까. 매체는 '올 시즌을 앞두고 스트레일리는 더블A 시절 활용했던 커브를 다듬었다고 이야기했다. 캠프 때 커브를 잘 던지는 롯데 동료가 그립에 적응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그는 오래전부터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에는 자신이 있었지만, 새 무기(커브)는 출발선에 있었다. 메이저리그에서 8시즌을 보내는 동안 그는 커브를 5% 이상 활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이애미에서는 커브 활용을 거의 하지 않았다.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삼진 269개를 잡았는데, 커브로는 삼진을 하나도 잡지 못했다. 한국에서도 여전히 슬라이더를 주 무기로 활용하고 있지만, 지금은 커브도 결정구로 활용해 타자를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수 정보근과 호흡도 언급했다. 매체는 '스트레일리와 정보근은 빠르게 신뢰를 쌓아 나갔다. 10일 경기(사직 SK전)는 볼넷 없이 탈삼진 11개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뛸 때 이런 경기 내용은 2번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트레일리의 직구는 여전히 메이저리그 평균 구속을 밑돌지만, 대신 실투를 더 많이 줄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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