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두산 베어스 국해성, 송승환, 신성현 ⓒ 곽혜미 기자,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 외야수 국해성(31)과 내야수 송승환(20), 신성현(30)이 10타점을 합작하며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두산 베어스 2군은 14일 이천베어스파크에서 열린 고양 히어로즈(키움 2군)와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15-9로 크게 이겼다. 장단 23안타를 몰아치며 고양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국해성은 4번타자 우익수로 나서 4타수 4안타(1홈런) 4타점, 송승환은 6번 타자 1루수로 나서 5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신성현은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3회말 대거 6점을 뽑을 때 세 타자가 함께 폭발했다. 2-2로 맞선 3회말 1사 3루에서 신성현이 중견수 앞 적시타로 3-2로 뒤집고, 다음 타자 국해성이 좌익수 왼쪽 안타로 1사 1, 2루 흐름으로 연결했다. 이어 백동훈이 중견수 앞 적시타를 때려 4-2로 벌렸고, 송승환이 좌월 3점 홈런을 터트려 7-2까지 거리를 벌렸다. 

7-6으로 쫓기고 맞이한 4회말 국해성이 달아나는 점수를 뽑았다. 1사 후 김경호와 신성현의 연속 안타가 터진 가운데 국해성이 우익수 오른쪽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9-6으로 거리를 벌렸다.  

신성현이 결승타를 때렸다. 9-9로 맞선 6회말 1사 2루에서 중견수 왼쪽 적시타로 10-9 리드를 안겼다. 이어 국해성이 우월 투런포를 터트려 12-9가 됐다. 이때 달아난 두산은 7회말 2점, 8회말 1점을 더해 15-9로 승리했다.  

국해성과 신성현은 1군 진입이 절실하다. 두 거포 유망주는 어느덧 나이 서른이 넘었다. 국해성은 김인태, 안권수와 함께 개막 엔트리에 들며 외야 백업으로 기회를 얻었다가 투수 보강이 필요해 3일 만에 2군으로 내려갔고, 신성현은 올해 아직 1군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국해성은 이날 전까지 퓨처스리그 3경기에서 11타수 5안타(타율 0.455) 1타점으로 꾸준히 감이 좋았고, 신성현은 13일 고양전에서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한 뒤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3루수 거포 유망주인 송승환은 올해 호주 스프링캠프에 함께한 뒤 김태형 두산 감독에게 "아직은 타석에서 급하다"는 평을 들었다. 연습 때 익힌 자기 스윙을 타석에서도 유지하는 게 첫 번째라고 이야기했다. 송승환은 이날 전까지 퓨처스리그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좋은 감을 이어 가고 있다. 

두산 1군은 현재 마운드 안정화가 더 급한 상황이다. 13일까지 7경기에서 팀 평균자책점 7.00으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당장은 2군 야수들보다는 투수 쪽을 더 살펴보겠지만, 세 타자 모두 지금의 타격 페이스를 꾸준히 유지한다면 언제든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불펜으로 등판한 지 이틀 만에 선발투수로 나선 좌완 김호준은 3이닝 5피안타 무4사구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채지선은 1⅔이닝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를 챙겼고, 이동원은 1이닝 무4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홀드를 챙겼다. 마지막 투수로 나선 정현욱도 2이닝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고양 선발투수 정대현은 2⅓이닝 9피안타(1피홈런) 7실점에 그쳤고, 3번째 투수로 나선 이찬석이 2이닝 3피안타(1피홈런) 3실점에 그치며 패전을 떠안았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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