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재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박대성 기자] 두산 베어스가 김태형 감독의 퇴장 속에 선수단이 똘똘 뭉쳐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승리를 낚아챘다. 오재일이 투런포를 때리며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두산은 1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팀간 3차전에서 7-4로 이겼다. 이로써 전날 패배의 아쉬움을 설욕하며 2승1패로 위닝시리즈를 만들었다. 두산은 시즌 5승3패가 됐고, 롯데는 6승2패로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다.

선취점은 롯데가 뽑았다. 1회말에 선두타자 민병헌이 초구에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개인 시즌 2호 홈런. 전날 9회말 초구에 끝내기 솔로홈런을 날린 뒤 연타석 초구 솔로홈런이라는 진기록을 작성했다. 1회말 선두타자 초구 홈런은 시즌 1호, 역대 52호, 개인 1호다. 연타석 홈런은 시즌 6호이자 통산 1052호, 개인 2호이며, 연타석 초구 홈런은 시즌 2호이자, 역대 31호, 개인 1호.

기세를 탄 롯데는 1사 후 손아섭의 볼넷과 이대호의 안타로 1·2루 찬스를 잡은 뒤 안치홍의 1타점 2루타로 2-0으로 앞서나갔다.

두산은 곧바로 2회초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김재환의 2루타에 이어 최주환이 헛스윙 삼진을 당하자 두산은 "배트에 공이 스쳤다"며 파울을 주장하면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비디오 판독 끝에 원심이 유지되자 두산 김태형 감독이 항의를 하면서 규정에 따라 퇴장을 당했다. 올 시즌 감독 1호 퇴장이었다.

그러나 두산은 사령탑 부재 속에 집중력을 발휘했다. 김재호의 땅볼을 잡은 3루수 한동희의 실책으로 1-2로 따라붙은 뒤 계속된 2사 2루서 정상호의 좌전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5회초에 2사 2루서 오재일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3-2 리드를 잡았다. 롯데는 6회에 황금 기회를 얻었지만 점수를 뽑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손아섭과 이대호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지만 안치홍의 삼진, 마차도의 파울 플라이, 한동희의 삼진 아웃으로 득점하지 못했다.

그러자 7회에 대거 3득점하며 승기를 잡았다. 선두타자 페르난데스가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상대 폭투로 3루까지 진출한 상황에서 오재일의 투런 홈런이 터지면서 5-2로 앞서 나갔다. 오재일은 2경기 연속이자 올 시즌 개인 3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어 2루타로 나간 최주환 대주자 오재원이 3루 도루에 성공한 뒤 허경민의 희생 플라이로 홈에 들어와 6-2까지 벌어졌다. 두산은 8회초 페르난데스의 솔로 홈런으로 7-2가 크게 리드했다.

롯데는 8회말 안치홍의 1타점 2루타와 마차도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뽑아내 4-7로 추격하는 뒷심을 발휘했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두산 선발투수 크리스 플렉센은 이날 시즌 2번째 등판에서 6이닝 동안 108구를 던지며 6안타(홈런) 6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2승(무패)을 기록했다. 롯데 박세웅은 5이닝 동안 85개의 공을 던져 5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1자책점)으로 시즌 첫 패전을 떠안았다.

두산 오재일은 홈런 포함 5타수 4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롯데 이대호는 4타수 4안타로 맹활약했지만 빛이 바랬다. 

스포티비뉴스=부산,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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