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준은 1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9피안타 2탈삼진 5실점(2자책점)을 기록하며 팀 14-6 승리에 힘을 보탰다. kt는 4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2승 7패가 됐다. 소형준은 데뷔 2경기에서 2승을 챙겼다.
지난 8일 데뷔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5이닝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15일 경기까지 kt의 2승의 중심에는 모두 소형준이 만들었다.
소형준은 이날 타선의 도움은 받았다. kt 타선은 소형준이 마운드에서 내려가기 전까지 6점을 뽑으며 6-5 리드를 안겼다. 그러나 글러브를 낀 야수들은 소형준을 돕지 못했다.
소형준은 1-1 동점인 4회 위기를 맞았다. 구자욱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이원석을 범타로 돌려세웠다. 1사 1루에 이학주에게서 2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그러나 2루수 박경수가 실책을 저질러 소형준은 1사 1, 2루 위기에 놓였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포수 장성우가 패스트볼을 저질러 1사 2, 3루가 됐다. 소형준은 이성규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점수와 아웃카운트 하나를 맞바꿨다. 이어지는 2사 3루에 소형준은 김헌곤에게 우익 선상으로 가는 1타점 2루타를 맞았고 강민호에게 1타점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대량 실점했다.
야수진 도움이 부족한 3회에 잠시 주춤한 소형준은 5회에 김상수와 구자욱에게 우전 안타와 1타점 2루타를 맞으며 5회까지 5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자책점이 많지 않지만, 위축될 수도 있는 기록. 그러나 소형준은 주춤한 기색 없이 6회에도 마운드에 섰다. 소형준은 이성규와 김헌곤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강민호를 유격수 땅볼로 묶으며 삼자범퇴 이닝을 이끌었다.
kt 이강철 감독은 5월 15일 스승의 날을 맞이해 경기 전 인터뷰에서 "승리만큼 좋은 선물은 없다"고 말했다. 많은 피안타와 야수진 실책 속에서도 6⅓이닝을 책임진 신인 '소년 가장' 소형준이 이 감독이 바라든 스승의 날 선물을 안겼다.
스포티비뉴스=수원, 박성윤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박성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