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가 승부에서 투타 활약이 나오며 웃었다.

한화는 15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선발 김이환의 퀄리티스타트 호투 속 2-1로 이겼다. 한화(4승6패)는 5연패 후 2연승을 달리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날 한화 선발 김이환은 6이닝을 1실점으로 막으며 2년차에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김이환은 2-1 역전 후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7회 교체됐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9일 고척 키움전에서 5이닝 1실점 승리요건에도 불펜 방화로 승리를 날렸던 그에게는 첫 승이 절실했다.

이날도 쉽지 않았다. 1점차 리드였고 2번째 투수 신정락이 7회 선두타자 대타 손아섭에 이어 대타 허일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무사 1,2루가 됐다. 한화 벤치는 신정락이 민병헌에게도 초구 볼을 던지자 바로 박상원으로 바꿨다.

박상원은 민병헌을 3루수 앞 병살타 처리한 뒤 2사 3루에서 전준우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무사 1,2루 절체절명의 위기를 넘기고 필승조의 위용을 보여줬다. 

8회에는 첫 타자 안치홍이 좌익수 방면으로 잘 맞은 타구를 날렸다. 이 타구가 빠졌다면 장타로 연결돼 자칫 동점 주자가 득점권에 나갈 수 있는 위기. 좌익수 정진호가 몸을 날려 다이빙 캐치로 타구를 뜬공 처리했다. 박상원은 정진호의 포구를 보자마자 펄쩍 뛰며 기뻐했다. 8회를 마친 뒤 두 선수는 더그아웃 앞에서 인사를 나눴다.

박상원은 이날 무사 1,2루 위기에서 나와 2이닝을 막으며 팀의 아슬아슬한 1점차 리드를 단단히 지켰다. 하지만 좌익수 정진호의 호수비가 없었다면 어려웠을 무실점 피칭이었다. 한화가 투타, 공수 조화를 바탕으로 조금씩 자신감을 찾아가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