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투수 김이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 우완투수 김이환이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로 호투했다.

김이환은 15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7피안타 2탈삼진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김이환은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고 팀은 2-1 승리로 2연승을 달렸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9일 고척 키움전에서 5이닝 1실점했으나 승리요건이 날아갔던 김이환은 이날 팀이 1점차 리드를 지키면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경기 후 한용덕 한화 감독은 "김이환이 지난 경기에 이어 오늘도 마운드에서 어린 선수답지 않은 담대한 모습을 보여줬다. 최고의 피칭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롯데는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가 선발로 나섰지만 김이환은 주눅들지 않았다. 6이닝 101구를 던진 김이환의 직구 최고구속은 141km. 강속구는 아니지만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주며 1회 후에는 실점하지 않았다. 변화구로는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두루 섞어 던졌다. 프로 2년차 투수로서 성장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준 경기였다.

경기 후 김이환은 "올해 목표가 퀄리티스타트였는데 퀄리티스타트와 첫 승을 같이 챙겨서 좋았다. 지금까지 5회 끝나고 항상 성급해져서 흔들렸다. 오늘은 6회 더 침착하게 던지려고 노력했다"며 첫 퀄리티스타트 소감을 밝혔다.

김이환은 "1회 만루 위기에서 최재훈 선배가 '왜 공을 밖으로 빼냐, 네 공을 믿고 자신있게 던지라'고 했다. 그래서 더 자신감 있게 던질 수 있었다"며 포수 최재훈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전체적으로 구위가 좋은 편은 아니었다고. 김이환은 "공이 왔다갔다 해고 변화구도 완벽하게 들어가지 않았다. 초반에 슬라이더가 많았는데 전반적으로 높아서 코치님에게 혼도 많이 났다. 나중에 체인지업 감이 잡히면서 밸런스가 좋아졌다"고 말했다.

한화는 팀 선발 평균자책점 1위(2.30)에 올라 있다. 선발진 막내 김이환은 "선배들도 그렇고 외국인 투수들도 긴 이닝을 던지는 게 부러웠다. 그래도 오늘 나도 퀄리티스타트 해서 기분 좋다"며 해맑게 웃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제 하이퀄리티스타트(7이닝 이상 2자책점 이하)가 목표다. 7회까지 던져보고 싶다. 긴 이닝을 던지기 위해서는 경기 초반에 집중해서 투구수를 줄이고 자신있는 변화구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앞으로 목표와 보완점을 밝혔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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