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빨리 빨리 던져야 하니까요."

류중일 LG 트윈스 감독이 1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더블헤더 제1경기를 앞두고 선발투수를 케이시 켈리로 바꾼 배경을 설명했다. LG는 15일 키움전이 비로 취소되기 전에는 정찬헌을 선발로 올릴 예정이었는데, 우천 취소로 더블헤더가 결정되면서 켈리로 바꿨다. 

LG의 마지막 더블헤더는 2009년 6월 22일 잠실 삼성라이온즈전이었다. 류 감독은 이때 LG와 함께하지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더블헤더가 참 오랜만"이라고 말했다. 

하루에 2경기를 치러야 하는 만큼 경기가 느슨해지는 것을 막아 체력 소모를 줄이기 위한 선택이다. 류 감독은 "일단 빨리 빨리 던져야 다음 경기를 하니까. 키움도 브리검으로 바꿨더라"고 이야기했다. 

켈리의 올 시즌 시작은 좋지 않았다. 지난 1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처음 등판해 2이닝 8피안타 1탈삼진 6실점(5자책점)에 그쳤다. 제구가 안 되고 공이 몰려 NC 타자들의 방망이에 맞아 나갈 수밖에 없었다.

류 감독은 "오늘(16일)은 두 번째니까 점점 좋아질 것 같다. 첫 경기는 제구가 안 돼서 당했는데, 어차피 외국인 원투펀치를 믿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발 뒤에 나오는 불펜 투수들도 잘 계산해서 운영해보겠다고 했다. 류 감독은 "일단 9이닝만 진행되니까.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가 부상으로 한 달이 걸릴지 두 달이 걸릴지 모리겠지만, 공백은 (이)상규랑 (정)우영이로 상대 타순과 상황에 따라 대처해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LG는 이천웅(중견수)-김현수(좌익수)-채은성(우익수)-라모스(1루수)-김민성(3루수)-박용택(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유강남(포수)-정주현(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더블헤더 특별 엔트리로는 내야수 백승현을 불러올렸다. 

류 감독은 "정주현이 지난해 브리검 상대로 강했다. 지난해 잘 친다고 올해 잘 친다는 것은 아니지만, 야구는 확률이라 확률을 보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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