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외국인 타자 타일러 모터(31)를 결국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키움은 1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더블헤더 제1경기에 앞서 모터를 1군에서 제외하고, 포수 주효상과 좌완 차재용을 불러올렸다. 

모터는 지난 5일 KIA 타이거즈와 개막전부터 8경기 연속 7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하다 14일부터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8경기 타율 0.111(27타수, 3안타), 출루율 0.138, 장타율 0.222, 1홈런 3타점으로 타격에서 도움을 주지 못했다.

미국에서 한국으로 입국해 자기 격리 중인 모터의 아내가 심리적으로 불안한 게 가장 큰 이유다. 손혁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아무래도 아내 때문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것 같아서. 집중하기가 어려워 보인다. 복합적으로 힘들어 보여서 조금 쉬면서 아내와 대화도 나누고, 본인도 2군에서 열흘 정도 여유 있게 뛰고 나서 보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코치진과 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가 자가격리 중이지만, 계속 모터에게 연락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시차도 아직 안 맞을 테고, 자가 격리 환경이 좋지 않다고 계속 연락이 오면 누구라도 가족이니까 신경이 쓰일 것이다. 2군에서 조금 더 여유를 갖고 아내와도 연락하고, 경기적으로도 여유를 찾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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