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이우찬.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원인을 알 수 없는 통증으로 스프링캠프를 완주하지 못했던 LG 이우찬이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했다. 올 시즌 첫 실전이다. 

이우찬은 16일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4회 무사 만루에서 구원 등판했다. 선발 등판한 신인 이민호가 4회 만루 위기에 몰리자 이우찬이 마운드에 올랐다.

공 4개로 무사 만루 위기를 정리했다. 첫 타자 김경호에게 2루수 땅볼을 유도해 3루 주자를 들여보내는 대신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이어 박지훈을 2루수 병살타로 잡아 추가 실점을 막았다. 선발투수 이민호의 자책점은 1점에 머물렀다.

이우찬의 땅볼 유도 능력은 5회에도 빛났다. 첫 타자 양찬열을 1루수 땅볼, 다음 타자 김태근을 2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앞선 두 타석에서 모두 볼넷으로 나갔던 오명진까지 유격수 땅볼로 잡으면서 5회가 마무리됐다.

6회에는 선두타자 송승환에게 솔로 홈런을 내줬다. 백민규는 삼진으로 잡았고, 이흥련은 볼넷으로 내보냈다. 권민석이 친 3루쪽 땅볼이 크게 튀면서 1사 1, 2루 위기가 왔지만 대타 국해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임무를 마쳤다. 구원 등판한 조용근이 이닝을 마쳐 이우찬의 최종 성적은 2⅔이닝 1실점이 됐다. 

이우찬은 프로 데뷔 9년째인 지난해 뒤늦게 빛을 봤다.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30경기에서 5승 2홀드 4패 평균자책점 4.85를 기록했다. 선발 전환 후 5연승을 거두기도 했다. 

올 시즌에도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갈 선수로 기대를 받았지만 호주 캠프에서 허리 통증이 생겨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LG 최일언 투수코치는 "병원에 가도 원인을 알 수 없다고 한다. 기대했던 투수인데 아쉽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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