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수로 변신 중인 롯데 나종덕이 역투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롯데 포수 나종덕, 16일 퓨처스리그 등판
3회까지 퍼펙트…직구 최고구속은 141km
트레이드된 포수 지성준과 호흡 맞춰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 ‘포수’ 나종덕(22)이 마운드 위에서 다시 한번 ‘호투’했다. 이번에는 4이닝을 무리 없이 소화했다.

나종덕은 16일 경산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4이닝 2안타 1볼넷 1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1회말 양우현과 김호재, 송준석을 모두 내야 땅볼로 돌려세웠고, 2회에도 이성곤을 좌익수 뜬공, 백승민을 3루수 땅볼, 최영진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3회에도 마운드를 밟은 나종덕의 호투는 계속됐다. 김민수와 김도환을 각각 2루수 땅볼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뒤 9번 이해승을 중견수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퍼펙트 행진. 다만 4회에는 안타와 볼넷을 내줘 1실점했다. 4회까지 투구수는 54개였다. 구종은 투심 패스트볼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구사했고, 직구 최고구속은 141km가 나왔다.

이날 나종덕은 지난해 11월 트레이드된 포수 지성준과 배터리 호흡을 맞췄다.

나종덕은 7일 국군체육부대(상무)와 퓨처스리그 원정경기에서도 호투를 펼친 바 있다. 첫 공식경기 등판이었지만, 2이닝 3안타 1삼진 무사사구 2실점(1자책)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당시 롯데 허문회 감독은 “나종덕이 자신에게 맞는 포지션을 찾길 바란다. 당분간 (투수 기용) 욕심은 내지 않으려고 한다. 훗날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을 때 후회할 수도 있다. 스스로 선택을 잘하기를 바랄 뿐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2017년 마산용마고를 졸업한 뒤 롯데 유니폼을 입은 나종덕은 지난해 포수 마스크를 쓰면서 아픔을 맛봤다. 잦은 포구 실책과 판단 미스로 질타를 받았고, 결국 투수 전향이라는 쉽지 않은 선택을 내렸다. 일단 현재로선 성공적인 변화가 진행 중이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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