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 로베르토 라모스가 역전승의 발판이 되는 동점포를 쏘아 올렸다. ⓒ 곽혜미 기자
▲ LG 트윈스 선발투수 정찬헌은 4264일 만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LG 트윈스가 키움 히어로즈와 더블헤더에서 2승을 챙겼다. 

LG는 1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 더블헤더 제2경기에서 5-3으로 역전승했다. LG는 더블헤더 제1경기 3-1 완승에 이어 제2경기까지 잡으면서 6연승을 질주했다. LG는 시즌 성적 7승3패를 기록했고, 키움은 4연패에 빠지며 6승5패에 그쳤다. 

4번타자 로베르토 라모스가 8회말 동점포를 쏘아 올리며 잠잠하던 타선을 깨웠고, 대타로 나선 채은성과 김용의가 나란히 결승타와 쐐기 타점을 기록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선발투수 정찬헌은 6이닝 7피안타 3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승패 없이 물러났다. 2008년 9월 12일 목동 우리 히어로즈전 7이닝 무실점 투구 이후 4264일 만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 2008년 6월 5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 101구 이후 개인 최다인 107구를 기록했으나 승리와 인연은 없었다. 7회부터는 김윤식(1이닝)-여건욱(1이닝)-송은범(1이닝)이 실점 없이 버텼다. 승리 투수는 여건욱이다. 

상대 번트 작전에 허를 찔려 선취점을 내줬다. 정찬헌은 0-0으로 맞선 2회초 무사 1루에서 임병욱에게 3루수 앞 번타 안타로 무사 1, 3루가 되자 흔들렸다. 다음 타자 이택근에게 좌익수 왼쪽 2타점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아 0-2가 됐다. 

계속된 무사 2루 위기에서 김혜성에게 다시 한번 3루수 앞 번트안타를 내줘 무사 1, 3루가 됐다. 이어진 박준태 타석 때 2루를 훔치던 김혜성을 잡아 흐름을 끊었지만, 폭투로 3루주자 이택근의 득점을 허용해 0-3으로 벌어졌다. 

3회말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백승현과 이천웅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이어 김현수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날 때 한 베이스씩 움직여 1사 2, 3루가 됐고, 다음 타자 박용택이 중견수 앞 2타점 적시타를 때려 2-3으로 쫓아갔다. 

라모스가 8회말 정적을 깨는 동점포를 터뜨렸다.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4번째 투수 양현을 상대로 비거리 130m짜리 대형 중월 홈런을 터트렸다. 3-3 동점. 

다음 타자 홍창기가 볼넷을 얻어 흐름을 이어 갔다. 홍창기는 오지환의 희생번트로 2루를 밟았고, 1사 2루 정근우 타석에서는 바뀐 투수 오주원의 보크로 3루를 밟았다. 정근우도 볼넷을 얻어 1사 1, 3루가 된 가운데 대타 채은성이 좌익수 왼쪽 적시타를 날려 4-3으로 뒤집었다. 이어 대타 김용의의 스퀴즈 번트로 한 점을 더 뽑아 5-3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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