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김지용.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1군 선수단이 키움과 더블헤더를 쓸어담고 6연승을 달리는 사이, 퓨처스 팀에서도 좋은 소식을 전했다.

부상으로 한동안 투구를 하지 않고 있던 선수들이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마무리 고우석이 무릎 부상으로 수술을 받을 예정인 가운데, 팀의 강점이었던 불펜 뎁스가 빛을 볼 때가 왔다.

LG 퓨처스팀은 16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결과보다 과정에 눈길이 가는 경기였다. 1차지명 신인 이민호가 선발 등판한 가운데 이우찬과 김지용, 최성훈, 김대현이 차례로 등판했다. 1군 경력이 있는 선수들이 차근차근 다시 잠실로 돌아올 준비를 시작했다.

▲ LG 이우찬(왼쪽)과 이성우. ⓒ 곽혜미 기자
이우찬은 최일언 투수코치가 1군 선발 자원으로 기대했던 선수다. 지난해 시즌 중 선발투수로 보직을 바꿨는데도 긴 이닝을 책임지는 능력을 입증했다. 그런데 호주 캠프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등 통증으로 운동을 멈춰야 했고, 결국 오키나와 캠프에서 탈락했다. 청백전과 연습경기에도 나서지 않고 있다가 16일 두산전에서 올해 첫 실전을 치렀다. 결과도 좋았다. 무사만루에 구원 등판해 주자 1명만 들여보내는 등 2⅔이닝 2피안타(1홈런) 1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김지용 역시 16일 경기가 퓨처스리그 첫 등판이었다. 김지용은 캠프를 완주한 뒤 청백전에서도 투구를 했지만 연습경기에는 나서지 못했고, 결국 개막 엔트리에서도 탈락했다. 김지용은 팀 타율 0.331로 전체 1위인 두산 퓨처스팀을 상대로 1이닝 4타수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대현은 8일 NC와 1군 경기에 등판한 뒤 엔트리에서 제외됐다가 약 일주일 만인 16일 다시 마운드에 섰다. LG 마지막 투수로 등장해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았다.

LG는 첫 10경기를 치르는 동안 빠르게 투수 보직을 재정비했다. 정찬헌이 선발로 나선 2경기에서 안정감을 보이면서 송은범이 불펜으로 돌아갔다. 여건욱과 최동환이 시즌 초반 까다로운 상황에서도 기대 이상의 결과를 보여준 덕분에 불펜 평균자책점은 3.35로 1위다. 이상규의 맹활약도 빠트릴 수 없다. 풀타임 마무리를 경험한 고우석의 이탈은 큰 악재지만 새로 가세한 선수들의 숫자가 적지 않고, 16일 퓨처스 경기에 나선 선수들까지 돌아온다면 복귀 시점까지 버틸 여력은 된다.

한편 고우석은 왼쪽 무릎 내측 반월판 연골 손상 판정을 받아 18일 관절경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예상 재활 기간, 복귀 시점은 18일이 돼야 알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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