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저스는 류현진의 빼어난 활약에도 불구하고 2019년 월드시리즈 우승에 실패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LA 다저스는 2019년 정규시즌을 106승56패라는 어마어마한 성적으로 마쳤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는 물론, 내셔널리그 전체를 통틀어서도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그냥 거저 얻은 106승이 아니었다. 다저스는 경기당 5.5점을 득점했는데 이는 내셔널리그에서 1위였다. 팀 평균자책점 또한 3.37이었는데 이는 아예 메이저리그 전체 1위였다. 이에 월드시리즈 우승에 대한 기대감은 부풀었다. 충분한 전력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드디어 월드시리즈 우승 가뭄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희망 섞인 분석이 많았다.

그러나 다저스의 가을은 허무하게 끝났다. 그들은 디비전시리즈에서 워싱턴에 2승3패로 밀려 일찌감치 탈락했다. 시리즈를 잡을 수 있는 상황에서 승부를 내지 못한 것이 패착이었다. 

이 시즌은 당분간 다저스 통한의 시즌으로 남을 가능성이 있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블리처리포트’는 각 팀별로 “가장 좋은 전력을 보유하고도 월드시리즈에 우승하지 못한 시즌”을 선정했는데 다저스는 2019년이 뽑혔다. 지난해가 우승의 적기였다는 것이다.

‘블리처리포트’는 류현진을 2019년 다저스 최고의 투수로도 뽑았다. 이 매체는 “마침내 건강해진 류현진은 14승5패를 기록했으며 182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내셔널리그에서 평균자책점(2.32)과 조정평균자책점(179) 1위를 기록했다”면서 “이러한 성과는 오프시즌에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 계약을 맺는 성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실제 다저스는 지난해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오른 류현진을 비롯, 우완 영건인 워커 뷸러, 베테랑 좌완 클레이튼 커쇼, 선발과 불펜을 오갈 수 있는 수준급 자원 세 명(마에다 겐타·훌리오 우리아스·로스 스트리플링)을 보유하고 있었다. 코디 벨린저를 위시로 한 타선도 막강했다. 그럼에도 우승하지 못했다.

다저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무키 베츠와 데이비드 프라이스를 트레이드로 데려오는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리그 개막이 연기되면서 아직은 구상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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