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트윈스는 16일 키움 히어로즈와 더블헤더 1, 2경기를 모두 잡았다. 류중일 감독의 용병술이 빛난 경기였다. 1경기에서는 정주현을 2루수로 선발 출전시켜 호수비와 홈런을 얻었다. 2경기에서는 채은성 대타가 적중했고, 더블헤더 특별 엔트리로 백승현을 올렸는데 김민성 대신 3루를 책임졌다. 

17일 브리핑에서 류중일 감독은 "오랜만에 더블헤더를 했더니 허리가 아프다"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았다. 

- 하루에 2승 올린 기분이 어떤지.

"나는 좋은데 손혁 감독은 안 좋겠지. 오랜만에 오래 서 있었더니 허리가 아프다."

- 이상규 정우영은 2경기에서 대기했다.

"휴식조에 있었다."

- 앞으로도 더블헤더가 계속 열릴텐데.

"투수가 걱정이다. 1경기에서 졌다면 이상규 정우영이 2경기에 나갔을 수도 있다. 불펜에서 20개 남짓 던지고 경기에 나가는데, 실전에서 또 20개 전후로 던졌으니 무리가 있을 것이다. 앞으로 더블헤더를 계속 하려면 투수가 많아야 한다."

- 2경기 5-3에서 9회 송은범을 내보낸 이유는.

"남은 투수 중 송은범 공이 가장 좋았다. 공은 괜찮은데 몰려서 안타를 맞는다."

"서건창 타구는 잘 맞았는데 정면으로 갔다. 맞는 순간 빠지는 줄 알았다."

- 1경기에서 빠진 김민성 상태는.

"본인이 엔트리 빠질 정도는 아니라고 한다. 라인업에서는 빠졌다. 경기 후반에 나갈지는 모르지만. 3루수로는 구본혁이 나간다."

"어제 오지환이 1, 2경기 모두 선발로 나가서 오늘 라인업에서 빼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쓰게 됐다. 지환이에게 미안하다. 상대 선발이 왼손 에릭 요키시니까 정근우가 지명타자로 나간다." (브리핑 후 라인업 수정)

- 수비가 정말 좋아진 것 같다.

"감독부터 유격수 출신인데. 저는 수비가 강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다. 그래야 투수가 땅볼 유도를 많이 할 수 있다. 내야가 불안하면 투수가 힘들다."

- 로베르토 라모스도 1루수로 계속 나오고 있는데.

"유격수는 좌우 움직임이 많고 할 일이 많다. 1루수는 안 해봐서 모르겠지만 편한 것 같다."

- 케이시 켈리는 어느정도 올라왔다고 봤는지.

"완벽까지는 모르겠지만 첫 번째 경기보다는 좋았다. 확연하게 차이가 났다."

- 다음 주 선발 로테이션은.

"정찬헌은 오늘 1군에서 말소됐다. 어제 많이 던졌다. 다음 주에는 비밀 무기가 나올 거다."

- 김지용과 김대현은.

"리포트에는 김대현이 많이 좋아졌다고 하더라. 그래도 더 지켜본다. 불펜이 난조를 보인다면 언제든 불러올 수 있다."

- 더블헤더 2경기 모두 선수 교체가 적중했다. 

"용병술은 결과가 좋아서 용병술이다. 결과가 안 좋으면 다 실패다. 채은성 대타, 김용의 기습번트 모두 준비를 잘 했고 결과가 좋았기 때문이다. 바꿨을 때는 결과가 좋아야 한다. 투수교체 한 뒤에는 속으로 '막아라 막아라' 하고 빈다." 

- 6연승 원동력, 10일 NC전 역전승도 영향이 있을까.

"아무래도 있다. 6점 차 역전승에서 자신감을 얻지 않았나 싶다. 연승도 연승인데 연패에 빠지지 않아야 한다."

- 이상규의 성장에 대해. 

"최일언 코치와 일대일 레슨에서 교정을 했다. 처음에는 나가면 볼로 시작했다. 지금은 삼진을 잡을 수 있게 됐다. 변화구가 떨어지는 위치가 좋아졌다."

# 말소 정찬헌 등록 백승현

백승현 등록에 따라 오지환 선발 라인업 제외

이천웅(중견수)-김현수(좌익수)-채은성(우익수)-라모스(1루수)-정근우(지명타자)-유강남(포수)-정주현(2루수)-구본혁(유격수)-백승현(3루수)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