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김하성.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바빕(BABIP, 인플레이 타구 타율)신'이 다시 키움 히어로즈에 미소를 지었다. 16일 LG 트윈스와 더블헤더 1, 2경기에서 잘 맞은 타구들이 호수비에 걸리거나 야수 정면으로 향해 2패했던 키움이 17일 경기에서는 초반부터 기세를 올리고 있다. 

키움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2회까지 5안타를 몰아치며 주도권을 잡았다. 선취점은 2회였지만 1회부터 좋은 타구들이 연달아 나왔다. 16일의 불운은 17일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서건창의 우전 안타에 이어 김하성의 라인드라이브가 중견수 이천웅에게 잡혔을 때만 해도 불운이 계속되는 듯했다. 그러나 키움은 1사 1루에서 이정후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시원한 2루타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불운이 있었다면 서건창이 2루 베이스를 밟은 뒤 넘어졌다는 점. 

1회 선취점에 실패한 키움은 2회 박동원이 가장 확실한 득점 루트, 홈런으로 선취점을 만들었다. 김혜성의 볼넷과 이지영의 우전 안타로 2사 1, 3루가 된 뒤에는 김하성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때렸다. 

키움 손혁 감독은 17일 경기를 앞두고 "투수들이 빗맞은 타구를 만들면 할 일은 다 한 거라고 생각한다. 투수들에게도 그렇게 말한다. 반대로 잘 맞은 타구가 잡힌 것도 똑같다고 본다. 타구 질이 좋았으면 그걸로 위안을 삼아야 한다. 좋은 쪽으로만 생각해야 한다. 빗맞은 피안타, 정타가 잡히는 것 모두 선수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문제다. 좋은 쪽으로 생각하려고 한다"고 얘기했다. 17일 경기 초반은 손혁 감독이 말한 '좋은 쪽'으로 가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잠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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