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이정후.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연패 기간 '타구 운'에 울었던 키움이 살아났다. 4연패를 끝내는 동시에 LG의 7연승을 저지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9-4로 대승을 거뒀다. 16일 더블헤더 1, 2경기와 달리 17일 경기에서는 잘 맞은 타구들이 그라운드 공간에 제대로 떨어졌다. 안타 17개는 키움의 올 시즌 1경기 최다 안타(종전 12안타, 5월 5일 광주 KIA전) 신기록이다. 

키움은 17일 승리로 4연패를 끝내고 7승 5패가 됐다. LG는 10일 NC전부터 이어진 6연승을 마감하며 7승 4패를 기록했다. 

▷ 불운은 없다

1회초부터 키움 타자들이 좋은 타구를 만들어냈다. 서건창의 우전안타에 이어 김하성이 중견수 쪽으로 라인드라이브를 날렸다. 이정후는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렸다. 1루 주자 서건창이 2루를 밟고 넘어지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키움은 1회부터 LG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2회에는 선취점이 나왔다. 선두타자 박동원이 좌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박동원의 시즌 3호 홈런이다. 여기에 2사 1, 3루에서 김하성이 중견수 쪽 총알 타구로 적시타를 기록했다. 김하성은 4회에도 2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이정후의 2루타까지 나오면서 키움이 4회까지 5-0 리드를 선점했다. 

▲ 키움 에릭 요키시. ⓒ 한희재 기자
▷ 왼손 선발 맞대결, 요키시 완승

키움은 에릭 요키시, LG는 차우찬을 선발로 내보냈다. 이름값 있는 왼손 선발투수들의 선발 맞대결이었지만 결과는 일방적이었다. 차우찬이 5회를 다 채우지 못하고 교체됐다. 4이닝 9피안타(1홈런) 2볼넷 4탈삼진 5실점. 

반면 요키시는 지난해 고전했던 LG 타선을 상대로 주도권을 잃지 않았다. 6회까지 단 72구로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요키시는 지난해에 이어 잠실에서 열린 4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차우찬은 개인 4연승을 마감했다. 더불어 5⅔이닝 남겨뒀던 개인 통산 1600이닝 달성도 다음 경기로 미뤘다. 1⅔이닝이 남았다.  

▷ 서건창 이정후 6회 쐐기포, 변상권 데뷔 첫 안타

키움은 5-0으로 시작한 6회 홈런 두 방으로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 1사 후 서건창이 여건욱의 높게 들어온 몸쪽 직구를 제대로 잡아당겨 비거리 113m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2사 후에는 이정후가 다시 오른쪽 담장을넘겼다. 이번에는 여건욱의 몸쪽 낮은 직구를 공략했다. 비거리는 125m였다. 

임병욱의 햄스트링 부상으로 17일 육성선수에서 정식선수로 신분이 바뀐 변상권은 7회 교체 출전해 첫 타석에서 데뷔 첫 안타를 뽑았다. 오른쪽 파울라인에 아슬아슬하게 떨어지는 2루타였다. 최초 판정은 파울이었으나 비디오 판독을 거쳐 2루타가 됐다. 9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빠른 발로 병살타를 피했다.  

LG는 7회 김현수의 2루타에 이어 1사 3루에서 김용의의 2루수 땅볼로 무득점 패배를 면했다. 8회 2점을 보탰고, 9회에는 마무리 조상우까지 끌어냈지만 9점 열세는 따라잡기에 너무 버거웠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