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김하성.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키움 유격수 김하성은 12일부터 16일까지 5경기에서 19타수 2안타로 부진했다. 주간 타율 0.105라는 김하성 답지 않은 성적. 그러나 손혁 감독은 꾸준히 김하성을 2번 타순에 배치하며 믿음을 드러냈다. 그 믿음은 17일 LG전에서 결실을 맺었다. 

김하성은 17일 잠실 LG전에서 올 시즌 첫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타구 질부터 달랐다. 6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팀의 대승에 앞장섰다. 

첫 타석만 해도 다시 불운이 찾아오는 듯했다. 제대로 때린 중견수 쪽 라인드라이브가 이천웅의 글러브에 들어갔다. 왼쪽으로 수비위치를 조정한 LG의 판단이 통했다. 그러나 김하성의 타격감까지 제어할 수는 없었다. 김하성은 2회 두 번째 타석부터 안타 행진을 시작했다. 

1-0으로 앞선 2회, 김하성 앞에 2사 후 득점권 상황이 만들어졌다. 무사 1, 3루에서 박준태가 헛스윙 삼진, 서건창이 짧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였다. 키움은 추가 득점 기회에서 주저앉을 뻔했다. 김하성이 없었더라면. 

김하성은 볼카운트 2-0 유리한 상황에서 차우찬의 3구 직구를 놓치지 않았다. 이번에는 LG 야수들이 대처할 수 없는 코스였다. 김혜성이 홈을 밟아 점수 2-0이 됐다. 

4회에도 타점을 올렸다. 1사 1, 2루에서 3루쪽 파울라인 안쪽에 떨어지는 강한 타구로 2루타를 만들었다. 2루에 있던 이지영은 물론이고 1루 주자 서건창까지 전력질주로 홈을 밟았다. 김하성은 세 타석 만에 멀티히트에 3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첫 멀티히트 경기였다.

김하성은 다섯 번째 타석인 7회 2사 후에도 안타를 추가했다. 이번에는 2사 1루에서 우중간에 떨어지는 타구로 세 번째 안타를 날렸다. 0.143이었던 타율은 0.188로 올랐다. 키움은 홈런 3방 포함 17안타를 몰아친 끝에 LG를 9-4로 꺾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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