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죽의 6연승으로 10승 고지를 선점한 NC ⓒNC다이노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파죽의 6연승이다. 단순히 운으로 만든 게 아닌, 탄탄한 전력과 집중력이 조화된 성과였다. 향후 NC의 순항을 예상할 수 있는 대목으로 모자람이 없다.

NC는 1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 경기에서 11-5로 이겼다. 이로써 NC는 kt(홈), SK(원정)와 벌인 이번 주 6경기를 모두 잡으며 단독 선두(10승1패) 자리를 지켰다. 6연승을 기록한 NC는 올 시즌 KBO리그 팀 중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밟은 팀으로도 기록됐다.

이번 주 경기 결과 내용을 보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거둔 6연승이라 더 빛이 난다. NC는 창원에서 kt와 매 경기 혈투를 벌였다. 그리고 15일과 16일 SK전 또한 마지막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접전 양상으로 흘렀다. 연장은 필수 코스처럼 보였다. 투수들은 물론 야수들의 체력 소모가 심한 한 주였다. 그런데도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모습 없이 6승을 쓸어 담았다.

불펜이 다소 흔들리기는 했고, 타선도 다소간 기복이 있었으나 잘된 부분이 부족한 부분을 만회했다. 여기에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타선이 힘을 내면서 승리의 기운을 만들어갈 수 있었다. 전형적인 강팀의 경기 내용이었다. 

6연승 기간 중 5번은 선발이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이상의 피칭을 펼치면서 경기를 든든하게 잡아줬다. 마이크 라이트, 구창모, 이재학, 김영규가 연속 호투하더니, 17일 경기에서는 루친스키까지 6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승리를 거뒀다. 

여기에 타선도 활발했다. 17일 경기에서는 박민우 알테어 나성범 강진성이 홈런을 터뜨리는 활발한 타격감을 선보였다. 상위타선, 하위타선 너나할 것 없이 자신감이 넘쳤다. 2사 후 집중력도 뛰어났다. 마지막 퍼즐로 불렸던 알테어도 이날 홈런 포함 2안타를 기록하며 기대감을 남겼다.

핵심 선수인 나성범은 경기 후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질 때 지더라도 끈질기게 하자는 것을 서로가 잘 아는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동욱 NC 감독 또한 "선수들이 벤치에서 지시하지 않아도 알아서 먼저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에 감독으로서 고마울 따름"이라며 박수를 보냈다.

KBO리그 역대 34번의 사례에서 10승 선점 팀이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경우는 14번이었다. 전례상 확률은 41.2%였다. NC는 2014년 14경기에서 10승4패를 기록하며 한 차례 10승 선점을 한 경험이 있다. 당시 정규시즌 최종 성적은 3위(.551)였다. 올해는 더 높은 곳을 향해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적어도 전력은 당시보다 떨어질 것이 없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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