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선수들이 16일 대전 한화전을 마친 뒤 인사를 나누고 있다. ⓒ대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아픈 곳이 많은 하루였다.

롯데 자이언츠가 17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 원정경기에서 4-5로 졌다. 1-4로 뒤지던 경기를 막판 뒷심을 앞세워 4-4 동점으로 만들었지만, 11회말 2사 3루에서 투수 김대우가 정진호의 타석 때 보크를 범해 결승 주자 장운호가 홈을 밟았다.

롯데로선 악재가 겹친 경기였다. 비극적인 사고는 3회초 나왔다. 투수 이승헌이 정진호의 강습타구를 맞아 쓰러졌다. 피할 틈도 없는 직선타가 이승헌의 머리를 직격했다. 롯데 코칭스태프는 곧바로 마운드로 달려나왔지만, 이승헌은 쉽게 일어나지 못했다.

결국 이승헌은 병원으로 이송된 뒤 검진을 받았다. 진단 결과는 미세 두부골절. 롯데 측은 당분간 이승헌의 경과를 지켜보기로 했다.

마운드를 넘겨받은 송승준이 추가 실점하면서 0-4로 끌려가던 롯데는 5회 딕슨 마차도의 솔로홈런과 8회 전준우의 2점포로 따라붙은 뒤 9회 한동희의 솔로포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롯데는 11회 바뀐 투수 김대우가 선두타자 최재훈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다시 흔들렸다. 결국 2사 3루에서 끝내기 보크가 나오면서 4-5 패배를 안아야 했다.

롯데는 이날 6번타자 정훈까지 옆구리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외국인선발 아드리안 샘슨이 자가격리 관계로 없는 가운데 대체선발 이승헌까지 자리를 비우게 되면서 투타 공백이 심각해졌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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