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세대 리그 좌완 에이스로 급부상하고 있는 구창모 ⓒNC다이노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KBO리그에는 주목할 만한 어린 유망주들이 많이 있다”

미 야구전문매체인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올 시즌을 앞두고 KBO리그를 살피면서 “MLB 진출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이 있다”면서 특히 20대 초반의 어린 선수들의 잠재력이 뛰어나다고 칭찬했다. 당장 MLB에서 어떤 성적을 낼지 예상하는 것은 이르지만, 이 선수들의 단점까지 짚으면서 이것을 보완할 경우 충분히 태평양을 건널 수 있다는 긍정적인 리포트가 쏟아졌다.

당시 순위권에 든 선수들을 나누면 두 부류다. 우선 당장 MLB에 도전할 선수들이다. 양현종(KIA)을 비롯, 김재환(두산), 나성범(NC), 김하성(키움)이 손꼽힌다. 이들은 직간접적으로 올 시즌이 끝난 뒤 MLB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모든 선수들이 에이전시 계약을 마친 상태다.

하지만 오히려 MLB 스카우트들의 눈은 그 다음 주자, 즉 ‘차차기’에 쏠려 있다. 바로 이정후(키움), 강백호(kt), 구창모(NC)와 같은 선수들이다. ‘베이스볼 아메리카’ 랭킹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정후가 2위, 강백호가 3위, 구창모가 8위였다. 현재 MLB 스카우트들의 전반적인 평가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한 스카우트는 “베이징 세대 선수들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시기가 오면 MLB 진출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했다. 

강백호 이정후야 이미 리그 전체적으로 센세이션을 몰고 온 선수들이다. 확실한 재능과 실적을 선보였다. 그런데 최근 급성장하는 선수가 구창모와 원태인(삼성)과 같은 젊은 선발 투수들이다. 한 관계자는 “김광현 양현종 이후 선발투수의 MLB 진출에 다소간 간격이 있을 것 같다”고 예상하면서 “MLB 스카우트들이 최근 20대 초반의 어린 선수들을 위주로 정보를 모으고 있다. 아먀야구에 대한 관심도 5년 전보다 많이 올라갔다”고 귀띔했다.

특히 예상보다 구창모에 대한 평가가 좋다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구창모는 올 시즌 알을 깨고 나올 것이 유력한 선수다.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좌완이라는 기본적인 매력이 있는데 올해는 구위가 더 강력해졌다. 게다가 구종도 다변화하면서 완성도를 더하고 있다. 올 시즌 첫 2경기에서 14이닝을 던지며 18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동안 실점은 단 하나도 없었다. 완벽한 출발이다.

이동욱 NC 감독도 구창모의 성장을 반겼다. 이 감독은 17일 인천 SK전을 앞두고 구창모가 더 발전할 수 있는 선수라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구종의 디테일 더하면 발전 가능성 무궁무진한 선수”라면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MLB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기에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지만, 당장 올해 NC의 대권 도전에 중요한 퍼즐이 될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 감독은 “팀으로서도 구창모가 3선발로 자리매김한다면 상대 3선발과 싸워도 충분히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그래서 캠프 때부터 구창모 3선발 부분을 강조했다. 지금까지는 잘 소화하고 있다”고 믿음을 숨기지 않았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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