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내야수 하주석(왼쪽)-오선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에 시즌 초반 다시 '부상 경보'가 발령됐다.

한화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내야수 하주석과 오선진의 부상 소식을 알렸다. 구단은 "하주석이 지난 17일 롯데전에서 주루 중 오른쪽 허벅지 근육통으로 교체됐고 18일 검진 결과 근육 손상 진단을 받아 약 4주간의 재활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오선진 역시 4주 기간이 예상되는 재활 판정을 받았다. 한화는 "오선진은 지난 17일 경기 후 오른쪽 허벅지 통증이 발생, 18일 검진을 받은 결과 우측 허벅지 내측 근육 손상 진단으로 인해 약 4주간의 재활이 필요할 전망"이라고 발표했다. 두 선수는 19일 엔트리 말소와 동시에 서산 재활군에 합류할 예정이다.

한화는 이미 지난주 13일 대전 KIA전에서 9회 문경찬의 공에 종아리를 맞은 외야수 이용규가 종아리 타박상으로 14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14일 KIA전에서는 제라드 호잉이 1회 스윙 중 허리에 통증을 느꼈고 15일 검진 결과 요추 염좌 진단을 받아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두 선수 모두 심각한 부상이 아니라 선수단과 동행했다.

올해부터 부상자 명단이 신설된 KBO리그는 선수가 경기 중 부상을 입을 경우 10일을 모두 채우지 않아도 1군 엔트리에 복귀할 수 있도록 바뀌었다. 19일 수원 kt전부터는 이용규와 호잉의 상태에 따라 1군 엔트리에 합류할 수 있다.

문제는 내야다. 하주석은 지난해 개막 5일 만인 3월 28일 KIA전 수비 도중 무릎 십자인대 파열 부상해 수술대에 오르고 시즌을 통으로 날렸다. 올해 돌아와 공격(타율 0.333)과 수비(11경기 88이닝 실책 0개)에서 모두가 바랐던 경기력을 보여줬던 하주석은 다시 한 번 4주간 원치 않는 휴식기를 갖게 됐다.

하주석만큼 아쉬운 것이 오선진의 부상이다. 지난해 하주석이 빠진 자리를 메웠던 오선진은 올해 한화 내야수들 중 가장 높은 타율(0.346)을 기록했고, 수비도 3루수(4경기), 2루수(4경기), 유격수(2경기)를 모두 소화하며 한화의 멀티플레이어 임무를 톡톡이 해내고 있었다. 

하주석과 오선진의 말소로 한화는 내야에 3할타자가 사라졌다. 내야가 빈 것도 문제지만 팀 타율(0.258)이 리그 7위에 그치고 있는 상황에서 몇 없는 '감 좋은' 타자들이 다친 것은 한화에 큰 악재다. 내야 수비 역시 큰 구멍이 생겼다. 오선진이 빠지면서 현재 한화의 엔트리에서 2루수 가능 자원은 정은원 혼자 남았다. 유격수 역시 노시환 1명뿐이다. 

한화의 선택지는 이제 퓨처스리그 유망주다. 시즌 전 청백전과 연습경기에서 눈에 띄었던 조한민은 퓨처스 5경기 타율 0.375로 무력시위 중이다. 타율 5할을 기록 중인 박정현, 베테랑 타자 최승준(0.400) 등이 퓨처스에서 눈에 띄는 성적을 내고 있다. 수비를 보강하기 위해서는 정기훈, 박한결 등도 있다. 

한화는 매년 아쉬운 부상 선수가 나왔던 것을 방지하기 위해 웨이트트레이닝을 강화하는 등 기초체력을 다지는 데 집중해 왔다. 그러나 경기 중 입는 부상까지는 막을 수 없었다. 위기에 빠진 한화가 대체 선수로 상황 극복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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