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1 '아침마당' 혜은이. 제공|KBS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가수 혜은이가 배우 김동현과 이혼 후 또 한 번 심경을 밝혔다. 

혜은이는 19일 오전 방송된 KBS1 '아침마당' 화요초대석에 출연해 "30년이라는 세월을 같이 살았는데 그렇게 정리하고 나니까 정말 참담했다"고 털어놨다. 

혜은이와 김동현은 1990년 결혼했으나, 지난해 7월 합의 이혼했다. 김동현의 계속되는 금전 관련 구설이 두 사람의 이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혜은이는 "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을 줄 알았다. 홀로서기라는 말은 많이 듣고, 주위에서 그런 분들도 많이 봤지만, 나는 홀로서기 굉장히 어려울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자괴감도 들었다. 정말 내 주위에 아무 것도 없는 것 같은 그런 생각을 가졌다"고 말했다. 

그는 "과연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아무 일도 못 할 것 같이 그냥 무기력했다. 하루 종일 방 안에 앉아서 누구와 통화도 하지 않고, 만나고 싶지도 않았다"며 이혼 후 사람들과의 만남도 꺼렸다고 이야기를 이어갔다. 

이혼에 대해 사람들에게 언급하는 것이 적잖이 부담이었다는 혜은이는 "만나면 그런 것(이혼)에 대해 물어보면 설명을 해야 한다. 그 일이 1년 전 일인데 요 근래에 알려졌다. 그 1년이라는 시간은, 내가 물론 콘서트를 하는 시간이었지만, 어떻게 했는지도 모르겠다"고 밝혔다. 

혜은이는 "마음이 정리가 안 됐다. 이혼을 해서 가슴이 아프고 사랑했었다는 것이 아니라, 그냥 친구 같은, 30년이라면 짧은 시간이 아닌데 그 시간 동안 있었던 일들이 하나도 생각이 안 난다. 참 이상하지 않냐"라며 반문했다. 

김동현과의 이혼 후 1년 동안 제정신이 아니었다는 혜은이는 신곡 '그래' 덕분에 극복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혜은이는 "이 노랫말을 보고 듣고 부르면서 점점 하나씩 정리가 되고, 또 김동현한테 미안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우리가 도장을 찍고 나오면서 둘이 아무 말도 안 했다. 계속해서 입이 안 떨어졌다. 왠지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었는데 결국은 그 말을 못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이 먼저 나한테 '정말 수고했고 미안하고 내가 이제는 당신을 자유롭게 해줄게' 그렇게 이야기했다"며 "한 1년 지난 다음에 '정말 미안하다'고 내가 전화를 했다"고 말했다. 

혜은이는 김동현과 결혼생활 당시 그의 사업 실패로 생긴 약 200억 원에 달하는 빚을 갚기 위해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10년간 각종 행사 및 밤무대에 서는 등 고초를 겪었다. 이후에도 김동현은 2012년과 2016년에도 사기죄로 벌금형을 선고받는 등 불미스러운 일이 계속됐다. 2018년에도 억대 사기에 휘말려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으며, 그는 석방 한 달 만에 또 사기 혐의로 피소되기도 했다. 

김동현은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 '제3공화국' '조광조' '무인시대' '아내의 유혹', 영화 '별들의 고향3' '영자의 전성시대2' '겨울사냥' '바람 바람 바람' 등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에서 활약한 중견배우다. 

혜은이는 1975년 '당신은 모르실 거야'로 데뷔했으며, '진짜진짜 좋아해' '제3의 한강교'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사랑받은 가수다.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sohyunpar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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