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정훈이 좌측 내복사근 파열 진단을 받아 최소 한 달간 결장하게 됐다.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개막 초반 순항하던 롯데 자이언츠가 암초를 만났다. 6번 타순에서 상·하위 타선의 교두보를 맡았던 정훈(33)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게 됐다.

정훈은 1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옆구리 통증을 호소했다. 이어 부산으로 내려가 정밀 진단을 받았다. 검진 결과는 좌측 내복사근 파열. 최소 4주에서 최대 6주까지의 치료 기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올 시즌 정훈은 타석에서 환골탈태한 실력을 뽐냈다. 8경기에서 타율 0.367 1홈런 7타점 7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해 88경기 타율 0.226 2홈런 17타점 26득점 부진을 만회하고자 하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였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대목은 6번 타순에서의 알토란 활약이었다. 상·하위 타선의 연결고리로 통하는 6번 타순에서 때로는 해결사를, 때로는 테이블 세터 노릇을 충실히 수행했다. 8경기에서 정훈의 득점권 타율은 0.833였고, 출루율은 0.444였다.

이처럼 알짜 활약을 펼친 정훈이 한 달 넘게 결장하게 되면서 롯데로선 큰 고민을 안게 됐다. 타선이 조금 침체된 상황에서 가장 감이 뛰어난 타자마저 자리를 비우게 됐기 때문이다.

일단 롯데는 16~17일 한화전에서 각기 다른 6번타자를 내세웠다. 첫날에는 좌타 외야수 허일을, 17일에는 우타 내야수 딕슨 마차도를 배치했다. 둘은 1안타씩을 기록했지만, 100% 만족스러운 모습은 보이지 못했다. 하루빨리 숙제를 풀어줄 해결사가 필요한 롯데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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