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맷 윌리엄스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홈런 치면 닿을 수 있을 만한 거리에 차가 있더라. 미국이었으면 아마 닿기 힘든 자리에 뒀을텐데…."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이 17일 두산전에서 'KIA 홈런존'에 떨어지는 홈런을 쳐 3600만원 상당의 차를 받게 된 터커를 축하했다. 터커는 두산과 경기에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오른쪽 외야 관중석에 설치된 'KIA 홈런존'으로 타구를 날렸다. 여기에 홈런을 날린 타자에게는 전시된 차량을 선물로 주는데, 터커는 올 시즌 처음으로 이 차를 받은 타자가 됐다. 

이 소식은 ESPN을 통해 미국에도 퍼졌다. "KBO리그에서는 차를 선물로 준다"며 그 배포(?)에 놀란 이들도 있었다. 윌리엄스 감독 역시 놀랐다. 

그는 19일 경기 전 브리핑에서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차가 있어서 또 다른 선수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미국이었으면 아마 닿기 힘든 자리에 (홈런존을)뒀을 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절 구단에서 준비한 이벤트를 떠올렸다. 윌리엄스 감독은 "어떤 선수가 몇 회 만루홈런을 칠지 예측하는 이벤트가 있었다. 선물은 100만 달러였는데 내 동료가 만루홈런을 치면서 한 팬이 상금을 타갔다. 그 뒤로 그 이벤트는 없어졌다"며 웃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1994년 홈런왕이자 메이저리그 통산 378홈런을 기록한 거포였다. 지금 배팅 케이지에 들어가면 홈런존까지 타구를 보낼 수 있을까? 그는 이 질문을 받고 웃으며 "옛날이면 했겠지만 지금은 불가능하다. 내야 넘기기도 힘들다"고 했다. 

한편 KIA는 19일 선발 라인업에 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프레스턴 터커(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나지완(좌익수)-최원준(중견수)-황대인(1루수)-황윤호(3루수)-한승택(포수)을 올렸다. 황대인은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다.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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