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나지완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KIA가 롯데를 상대로 광주 강세를 이었다. 광주에서만 롯데전 4연승이다. 

KIA 타이거즈는 1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9-2로 크게 이겼다. 지난해 8월 31일 경기를 시작으로 광주 롯데전 4연승이다. 

나지완(1회 3점)과 황대인(2회 1점), 한승택(4회 1점)이 홈런을 터트리면서 초반부터 승기를 잡았다. 

KIA는 6승 7패로 승률 0.500에 가까워졌다. 롯데는 2연패하며 7승 5패가 됐다. 

▷ 나지완 생일 자축+프랜차이즈 기록까지 

KIA는 1회 박찬호와 김선빈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타점왕' 프레스턴 터커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지 못했다. 대신 터커가 우전안타로 출루했다. 최형우의 몸에 맞는 공으로 주자 2명이 된 뒤, 나지완이 장타력을 자랑했다. 서준원의 낮은 직구를 밀어서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0m 대형 홈런이었다. 

이 홈런으로 나지완은 개인 통산 207홈런을 기록했다. '해태' 김성한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록이다. 이제 나지완이 홈런을 하나 칠 때마다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홈런 신기록이 경신된다. 

KIA 홈런포는 계속됐다. 2회에는 이날 개막 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황대인이 서준원의 직구를 공략해 솔로 홈런을 날렸다. 4회에는 한승택이 다시 서준원의 직구를 때려 우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KIA는 4회까지 7-0 리드를 잡았는데, 이 가운데 5점이 홈런에서 나왔다. 김선빈은 2회와 4회 두 차례 적시타를 쳤다. 

▲ KIA 이민우. ⓒ KIA 타이거즈
▷ 진리의 롯데전 이민우

이민우는 지난 2017년 9월 14일 롯데를 상대로 프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깜짝' 선발 기용이었다. 결과는 대성공. 이민우는 6이닝 6피안타(1홈런)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다음 선발 승 상대도 롯데였다. 지난해 9월 26일 롯데를 만나 5이닝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챙겼다. 

이번 경기에서도 롯데전 강세가 이어졌다. 이민우는 1, 2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막았다. 3회 선두타자 한동희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추가 진루를 허용하지 않고 이닝을 마쳤다. 타선의 화끈한 득점 지원도 있었지만 이민우 스스로도 좋은 공을 던졌다. 4회까지 이닝마다 탈삼진을 추가하면서 롯데 타자들을 제압했다. 

이민우는 6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 요건을 갖췄다. 7-1로 앞선 6회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1실점으로 이겨낸 덕분에 퀄리티스타트까지 완성할 수 있었다. 무사 만루 이후 '롯데' 안치홍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줬지만 딕슨 마차도, 한동희를 범타 처리하면서 성공적으로 임무를 마쳤다. 

▷ 불펜 왕국이 돌아온다

19일 경기 전까지 KIA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6.07이었다. 지난해 1990년대 태어난 선수들(과 1989년생 고영창)으로 이뤄진 젊은 불펜진이 팀의 강점으로 떠올랐던 점을 생각하면 뜻밖의 일이었다. 

KIA 불펜은 지난주(5월 12일~)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 주간 불펜 평균자책점이 3.86으로 뚝 떨어졌다. 19일에는 이민우에 이어 등판한 투수들이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7회 고영창(⅓이닝 2피안타)이 위기에 처하자 김명찬(⅔이닝)이 이닝을 끝냈다. 8회는 박준표(⅔이닝)과 김현준(⅓이닝)이 등판했다. 

마지막은 문경찬이 장식했다. 13일 한화전 이후 등판이 없던 문경찬은 9회를 깔끔하게 막고 경기를 끝냈다. 탈삼진만 3개였다.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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