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황대인. ⓒ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KIA 타이거즈는 개막 후 13경기를 치르는 동안 1루수를 네 명이나 기용했다. 

5일 개막전 유민상, 6일 2차전 장영석에 이어 15일 광주 두산전에서는 세 번째 1루수로 나주환이 나왔다. 13번째 경기인 19일 광주 롯데전에서 네 번째 1루수가 등장했다. 거포 유망주 황대인이 2020년 KIA의 네 번째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의 올 시즌 첫 선발 출전 경기이기도 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17일 두산전에서 나온 황대인의 날카로운 스윙에 주목했다. 그는 19일 경기 전 브리핑에서 "(이현승의)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중간으로 좋은 타구를 날렸다. 퓨처스리그 성적이 좋고(7경기 타율 0.524) 스윙도 훌륭하다. 오늘은 상대 선발이 사이드암투수이라 매치업상 불리할 수는 있겠지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대인은 첫 타석에서 윌리엄스 감독의 기대에 100% 부응했다. 2회 선두타자로 나와 서준원의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 밖으로 넘겼다. 볼카운트 2-1 유리한 상황에서 과감한 공격 선택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3회에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전안타로 출루했다. 3루수 신본기와 유격수 딕슨 마차도 사이를 빠르게 뚫고 지나가는 강한 타구였다. 

멀티히트를 완성한 황대인은 7회 또 한번 안타를 치고 나갔다. 8회에는 볼넷을 골라나가며 한 경기에서 네 번 출루하는 기염을 토했다. 

KIA는 황대인의 맹활약 속에 9-2 완승을 거뒀다. 경기 후 황대인은 "긴장을 많이 했다. 어렵게, 1년 만에 다시 1군에 올라왔기 때문이 긴장했다. 그런데 한 두 타석 나가다 보니 마음이 풀렸다"고 밝혔다. 

긴장 속에 친 타구가 담장을 넘었다. 황대인은 "긴장해서 친 것 같다"며 웃었다. 또 "직구를 노리기는 했다. 그런데 바깥쪽을 생각하고 있다가 몸쪽이 와서 대처했다"고 설명했다. 

황대인은 "오늘보다 앞으로 잘해야 한다"면서 "늘 어떻게 해야 1군에 남을 수 있을지 생각했다. 지금은 편한 마음으로 뛰고 있다"며 달라진 마음가짐이 더 나은 경기력으로 이어질 수 있을 거라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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