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비 지원을 받지 못하고 1회에만 6실점한 핀토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김태우 기자] SK의 수비가 다시 무너졌다. 1회에만 6점을 내주면서 경기가 초반부터 꼬였다. 수비만 잘 했어도 실점은 줄어들 수 있었다. 다만 2회 반격에 성공하며 연패 탈출에 대한 의지는 보여줬다. 

현재 9연패에 빠지며 리그 최하위에 처져 있는 SK는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경기에서 1회부터 6점을 허용했다. 선발 리카르도 핀토를 앞세워 연패 탈출에 나선 SK였지만, 핀토의 제구는 물론 수비까지 문제를 드러내며 더 깊은 수렁에 빠졌다.

1사 후부터 비극이 시작됐다. 1사 후 김하성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이정후에게는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맞았다. 핀토의 결정구 제구가 잘 되지 않으며 치기 좋은 코스로 들어간 것이 원인이었다.

그 다음은 수비가 문제였다. 1사 2,3루에서 박병호의 유격수 땅볼 때 정현이 3루 주자 김하성을 잡기 위해 홈을 선택했으나 늦었다. 전진수비가 아닌 상황, 1점이 급한 상황이 아니라른 점, 3루 주자 김하성의 발이 빠르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소 아쉬운 선택이었다. 포수 이홍구의 태그도 매끄럽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이후 핀토는 더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어 이택근의 중전안타, 박동원의 2루타가 나왔다. 김혜성 타석 때는 평범한 2루 땅볼이 내야안타가 되기도 했다. 김혜성이 발이 빠르다는 것을 생각하면 2루수 김창평이 더 공격적인 수비를 할 필요가 있었다. 

이어 이지영의 2루 땅볼 때는 유격수 정현이 김창평의 송구를 잡지 못해 아웃카운트를 늘릴 기회를 잃기도 했다. 키스톤 콤비의 수비가 사정없이 흔들린 끝에, 결국 핀토는 1회에만 6실점(5자책점)했다. 

하지만 분명 의지들은 보여줬다. 2회 ‘천적’ 최원태를 상대로 4점을 뽑아내며 기존과 확실히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였다. SK가 9연패를 끊을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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