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 원종현이 1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마치고 수훈 선수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잠실, 김민경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내가 잡아야 하는 경기는 잡아야 한다는 마음으로 준비를 한다."

NC 다이노스는 지난 12일 창원 kt 위즈전부터 1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까지 7연승을 달리는 동안 5경기에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마무리 투수 원종현(33)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원종현은 5경기에 모두 나서 1승, 3세이브를 기록했다. 13일 kt전에서 3-2로 앞선 9회 선두타자 유한준에게 동점포를 허용해 한 차례 블론세이브를 기록하긴 했지만, NC가 연장 10회 5-4로 경기를 뒤집어 마음의 짐을 덜었다. 

이동욱 NC 감독은 11승1패로 선두를 질주하는 비결로 계속되는 1점차 승리를 꼽았다. 이 감독은 "어려운 경기를 넘어가면서 자신감이 쌓였다고 생각한다. 1점차 싸움, 연장전 고비를 넘기면서 팀이 더 단단해지고 승리도 따라오는 것 같다. 어려운 경기를 많이 하는 게 오히려 팀을 단단하게 만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원종현은 19일 두산전에서 팀이 가장 어려운 순간 마운드에 올랐다. 5-2로 앞선 8회말 배재환과 임정호가 차례로 흔들려 5-4까지 쫓기고 있었다. 원종현은 계속된 2사 1, 2루에 공을 이어받아 베테랑 김재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흐름을 끊었다. 볼카운트 1-2에서 몸쪽에 투심 패스트볼을 던진 게 주효했다. 

원종현은 "1점차니까 슬라이더로 카운트를 잡으려고 했다. 최근에 몸쪽 투심 패스트볼이 잘 들어가서 자신 있게 던졌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9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남은 아웃 카운트 3개를 더 책임졌다. 원종현은 2사 후 오재원에게 좌전 안타를 맞긴 했지만, 다음 타자 박건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시즌 5번째 세이브를 챙겨 부문 단독 1위에 올랐다. 

원종현은 "오늘(19일)은 상황이 나갈 것 같은 느낌이었다. 감독님께서 가능한 안 쓴다고 하셨는데, 내가 잡을 경기는 잡아야 하니까 마음의 준비를 했다"며 "지난해는 캠프부터 마무리라고 생각을 안 했는데, 올해는 캠프부터 마무리로 준비를 했다. 멘탈 트레이닝도 하면서 준비를 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함께 뒷문을 지키는 동료 불펜 투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원종현은 "동료들을 보면서 내가 조금 더 잘하려고 노력을 한다. 투수들이 잘 막아줘서 다행이고, 끝까지 이 분위기를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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