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선수들이) 이런 때일수록 집중해서 열심히 해야 한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2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팀간 시즌 2차전에 앞서 구단 매각설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김 감독은 선수단은 분위기를 신경 쓰지 않고 그라운드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뿐이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내가 이야기할 일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하면서도 "이런 때일수록 이기는 경기를 더 많이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할 것이다. 어수선한 것은 사실이니까. 이럴 때일수록 집중해서 열심히 해야 한다. 팬들도 보고 있으니까"라고 강조했다.

두산그룹은 두산중공업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해 3조원 규모의 자구안을 추진하고 있는데, 그동안 두산 베어스는 매각 대상으로 거론되지 않았다. 주요 계열사나 자산과 비교하면 규모가 크지 않고, 박정원 구단주의 야구 사랑이 대단한 만큼 구단 매각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컸다. 

그러나 19일 연합뉴스에서 금융원 관계자의 말을 빌려 "채권단은 두산이 돈 되는 자산을 가능한 다 팔겠다고 한 만큼 두산베어스 매각을 못 할 것도 없다는 시각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두산 베어스는 이와 관련해 "들은 바 없는 내용"이라고 했고, 두산그룹 관계자 역시 "매각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모그룹 자금 사정이 좋지 않아 팀 외부적으로 분위기를 흔들 수 있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두산 베어스 선수단은 지난해 통합 우승의 기운을 이어 가겠다는 각오다. 두산은 20일 현재 7승5패로 롯데 자이언츠와 공동 4위에 올라 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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