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 마이크 라이트 ⓒ NC 다이노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마인드가 열린 친구다."

이동욱 NC 다이노스 감독이 2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간 시즌 2차전을 앞두고 외국인 투수 마이크 라이트(30)가 한국 문화에 적응하려는 자세를 칭찬했다. 

19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한 라이트는  4-0으로 앞선 4회말 1사 1루에서 박세혁을 사구로 내보낸 뒤 모자를 벗고 고개를 숙이며 사과해 눈길을 끌었다. 

미국 스포츠매체 'ESPN'의 해설위원 에두아르도 페레스는 이 장면을 중계하면서 "라이트가 사구 후에 모자를 벗어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 KBO리그에서는 투수들이 흔히 하는 행동이다. 멋있다. 나는 이 방식이 마음에 든다"고 이야기했다. 

이 감독은 "스프링캠프 때 외국인 친구가 한국의 문화, 그리고 선수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에 대해서 오리엔테이션을 했다. 라이트가 한국 문화를 받아들이는 데 마인드가 열려 있더라. 선수들과 소통하면서 한글을 배우려는 노력도 많이 한다"고 칭찬했다. 

적장인 김태형 두산 감독은 "우리 팀 투수들도 선수들이나 주장(오재원)이 그런 경우 어떻게 하는지 알려준다. 그러면 따라서 한다. (라이트의 행동이) 보기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라이트는 투구 수는 115개로 많았지만, 5이닝 4피안타 6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이 감독은 "투구 수가 많아져서 고민했다. 승리 요건을 갖춘 투수를 5회 전에 내리는 게 가장 어렵다. 손민한 코치가 올라가서 물어보니까 더 던진다고 해서 한 타자를 더 내보냈으면 바꾸려 했다"며 라이트가 잘 마무리 지은 덕에 고민을 덜었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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