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최형우. ⓒ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KIA가 롯데에 시즌 첫 3연패를 안겼다. 

KIA 타이거즈는 2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6-0으로 이겼다. 선발투수 드류 가뇽의 시즌 첫 무실점 호투(6이닝 2피안타 3볼넷 9탈삼진), 최형우(1회 2점)와 한승택(6회 1점)의 홈런포 등 타자들의 장타력이 조화를 이룬 경기였다. 

이틀 연속 완승을 거둔 KIA는 시즌 7승 7패로 승률 0.500을 회복했다. 롯데는 개막 후 처음으로 3연패에 빠졌다. 7승 6패다.  

▷ 장타 감 찾은 KIA, 이틀 연속 선제 홈런

KIA는 19일 롯데와 시리즈 첫 경기에서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나지완이 1회 3점 홈런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초반부터 홈런이 나오면서 경기 운영이 편해졌다. 나지완이 좋은 스윙으로 홈런을 날렸다"고 칭찬했다. 여기에 황대인과 한승택까지 홈런 행진에 가세했다. 

20일 경기에서도 기세를 이었다. 1회 2사 후 프레스턴 터커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최형우가 우중간 담장을 넘는 선제 2점 홈런을 날렸다. 롯데 선발 댄 스트레일리의 바깥쪽 높은 직구를 당겨 125m 밖으로 넘겼다. 

KIA는 2회와 3회에도 장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2회 2사 1루에서 박찬호가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때렸다. 3회에는 무사 1, 2루에서 나지완이 좌중간 2타점 2루타로 점수 5-0을 만들었다. 

6회에는 한승택이 점수를 6-0으로 더욱 벌리는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송승준의 주무기 포크볼을 걷어올려 대포를 터트렸다. 

▲ KIA 드류 가뇽. ⓒ 곽혜미 기자
▷ 타자가 손도 못 대는 공이 있다?

KIA 선발 가뇽은 지난 2경기에서 모두 고전했다. 퀄리티스타트 없이 10⅓이닝 8실점(7자책점)에 6이닝을 채운 경기도 없었다. 탈삼진 능력은 뛰어났지만(14개) 피안타가 너무 많았다(12개). 그런데 세 번째 등판에서는 완전히 다른 결과물을 냈다. 1회부터 K-K-K로 시작했다.  

체인지업이 눈부셨다. 경기 시작 후 타순이 한 바퀴 돌 때까지 가뇽의 체인지업을 건드린 선수는 9번타자 신본기가 유일했다. 그나마도 파울이었다. 

가뇽의 체인지업이 피안타로 이어진 것은 4회가 처음이다. 전준우가 콘택트에 주력한 스윙으로 중전 안타를 뽑았다. 타석에서 진 가뇽은 이닝에서 이겼다. 무사 1, 2루에서 이대호에게 슬라이더를 던져 3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시즌 1호 삼중살이 나왔다. 

▷ 롯데 승부수 무산

4회 무사 1, 2루 기회를 놓친 롯데는 5회 다시 득점권에 주자를 보냈다. 딕슨 마차도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한동희의 2루수 땅볼 때 2루까지 진루했다. 2사 2루에서 타율 '0.080' 정보근 타석이 오자 롯데 허문회 감독은 대타 추재현 카드를 꺼냈다. 그러나 결과는 헛스윙 삼진. 가뇽은 가장 믿을 수 있는 공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썼다. 

KIA는 7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박준표(1이닝)와 고영창(1이닝), 김현준(1이닝)이 자신이 맡은 이닝을 깔끔하게 책임지며 무실점 승리를 완성했다.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