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최형우. ⓒ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KIA 외야수 최형우가 2주 만에 홈런을 추가했다. 맷 윌리엄스 감독이 기대했던 한 방이었다. 

최형우는 2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1회 2점 홈런을 날렸다. 개막 2차전이었던 지난 6일 키움전 이후 14일 만에 나온 홈런포다. 

KIA는 19일 롯데전에서 나지완-황대인-한승택의 홈런에 힘입어 9-2 완승을 거뒀다. 최형우는 이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침묵했다. 19일 한 경기가 문제가 아니라, 개막 후 페이스가 좋지 않았다. 최근 10경기 성적은 41타수 8안타, 타율 0.195에 그쳤다. 

윌리엄스 감독은 20일 경기 전 브리핑에서 '최형우만 살아나면 타선이 완전체가 될 것 같다'는 말에 "약간은 압박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스스로 만족하지 못할 거다. 그래도 최형우의 기록을 보면 곧 나아질 거라는 생각이 든다. 요즘 특타(엑스트라)를 하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믿음을 보였다. 

결과는 빠르게 나타났다. 최형우는 1회 롯데 댄 스트레일리의 직구를 공략해 2주 만에 홈런 손맛을 봤다. 스트레일리에게는 두 번째 피홈런이었다. 

홈런으로 타격감이 돌아왔을까. 최형우는 3회 볼넷으로, 7회에는 우중간 안타로 멀티히트와 함께 3차례 출루에 성공했다. KIA는 롯데를 6-0으로 완파하고 연승을 시작했다. 7승 7패로 승률 0.500을 회복했다.   

그런데 경기 후 만난 최형우는 윌리엄스 감독의 '엑스트라' 얘기가 특타는 아니었다고 정정했다. 그는 "경기 전에 최희섭 코치님과 중심이동을 수정하려고 했다. 타이밍을 다시 잡으려고 한 것이 효과를 본 것 같다"고 얘기했다. 윌리엄스 감독 역시 경기 후 "타이밍을 수정한 뒤 홈런이 나왔다"고 짚었다. 

최형우는 "오늘(20일)은 좋았지만 모레까지 가 봐야 안다"면서 "다른 타자들은 다 쭉쭉 올라온 것 같다. 이제 나만 올라가면 된다"며 KIA 타선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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