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 3승을 챙긴 최채흥.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수원, 박성윤 기자] 기록만 보면 사실상 에이스다. 삼성 라이온즈 최채흥이 시즌 초반 다승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최채흥은 2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 3-1 승리를 이끌었다. 최채흥은 시즌 3승으로 다승 부문 단독 선두에 섰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65가 됐다. 삼성의 올 시즌 5승 가운데 3승을 최채흥이 책임졌다. 

최채흥은 전날 12안타(3홈런) 10득점을 몰아친 LG 타선을 잠재웠다. 1회에는 이천웅을 유격수 뜬공, 김현수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채은성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으나 로베르토 라모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묶었다. 최채흥은 2회초 2사에 실점 위기에 섰다. 오지환에게 중전 안타 유강남에게 사구를 내줬다. 최채흥은 정주현을 3루수 땅볼로 봉쇄해 위기를 넘겼다.

3회초 최채흥은 선두 타자 이천웅에게 2루수 쪽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김현수를 상대로 3루수 땅볼을 끌어내 1사 1루로 상황을 바꿨다. 최채흥은 채은성을 중견수 뜬공, 라모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이닝을 넘겼다. 최채흥은 4회초 오지환에게 볼넷을 줬으나 김민성, 정근우, 유강남을 상대로 아웃 카운트 3개를 빼앗으며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5회 정주현, 이천웅, 김현수를 상대로 삼자범퇴 투구를 펼친 최채흥은 6회 일격을 맞았다. 1사 주자 없을 때 라모스에게 우월 1점 홈런을 허용했다. 최채흥은 김민성 정근우를 범타로 막으며 1실점으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삼성은 선발투수의 호투를 승리로 지켜내 최채흥에게 시즌 3승을 안겼다.

올 시즌 최채흥은 삼성 4번째 선발투수로 시즌을 시작했다. 삼성 국내 선발투수 에이스이자 3번째 선발투수인 백정현이 왼쪽 종아리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백정현 대체 선발투수로 등판한 베테랑 윤성환은 2이닝 6실점을 기록하며 버팀목이 되지 못했다.

국내 에이스가 부재한 상황에서 최채흥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올 시즌 첫 경기는 삼성이 3연패에 빠진 가운데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이뤄졌다. 5이닝 1피안타 5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를 챙겼다. 삼성이 3연패에 빠져있던 상황에서 최채흥이 KIA를 묶으며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최채흥 활약과 함께 삼성은 KIA와 3연전을 우세 3연전으로 장식했다.

최채흥은 14일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는 6이닝 4실점으로 주춤했다. 그러나 팀 승리에 힘을 보태며 시즌 2승을 안았다. 삼성은 키움에게서도 우세 3연전을 만들었고 중심에 최채흥이 있었다.

삼성은 이날 5연패 위기를 맞이했었다. LG 외국인 선발투수 타일러 윌슨이 지난해 삼성을 상대로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기 때문이다. 윌슨은 지난해 삼성을 상대로 7경기에 선발 등판해 패배 없이 4승 평균자책점 2.20을 기록했다. 4연패에 빠진 삼성이 만나기 싫은 상대였다.

삼성 타선은 윌슨을 상대로 점수를 짜냈다. 득점하기 어려웠지만, 적극적인 발야구로 1점씩 차곡차곡 쌓아갔다. 최채흥은 타선이 어렵게 쌓은 점수를 굳건히 지키며 팀 승리와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그명실상부 최채흥은 올 시즌 삼성 에이스가 됐다.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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