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맹활역을 선보이며 팀을 구해낸 SK 남태혁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김태우 기자] SK가 지긋지긋한 10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SK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키움과 경기에서 역전과 재역전을 주고받는 접전 끝에 5-3으로 이겼다. 창단 후 두 번째로 긴 연패(10연패)에서 허덕였던 SK는 드디어 연패를 끊고 시즌 두 번째 승리(11패)를 챙겼다. 반면 키움(8승6패)은 3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SK 선발 박종훈은 5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3볼넷으로 고전하기는 했으나 6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3실점으로 버티고 시즌 첫 승리를 챙겼다. 김정빈 서진용 하재훈으로 이어진 불펜도 팀의 연패 탈출에 일조했다. 지난해 구원왕인 하재훈은 올 시즌 첫 세이브. 타선에서는 남태혁이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고 로맥도 솔로포 하나를 포함해 2안타 3득점으로 분전했다.

반면 키움은 선발 이승호가 5이닝 2실점으로 분전했지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6회 김하성의 실책이 아쉬웠다. 타선에서는 서건창 김하성(1홈런)이 2안타씩을 치며 분전했지만 경기 초·중반 여러 기회를 날린 게 아쉬웠다. 

키움이 1회 김하성의 솔로포(시즌 2호)로 선취점을 냈지만 연패를 끊으려는 SK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 SK는 2회 1사 후 남태혁의 내야안타, 2사 후 김창평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 기회에서 김성현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3회에는 로맥이 이승호의 포심패스트볼(142㎞)을 두들겨 중월 솔로포(시즌 2호)를 터뜨리며 역전했다.

SK 선발 박종훈은 2회 1사 2루, 3회 무사 1,2루, 4회 2사 2루 득점권 위기를 모두 무실점으로 넘기며 힘을 냈다. 하지만 5회 위기는 넘기지 못했다. 키움은 선두 서건창이 우전안타를 때린 뒤 도루로 2루까지 갔고, 김하성의 볼넷으로 다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이정후가 좌전 적시타를 때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키움은 이어진 1사 2,3루에서 박종훈의 폭투가 나오며 역전했다. 

▲ 10연패에서 탈출한 SK ⓒ곽혜미 기자
하지만 SK도 끈질겼다. 6회 선두 로맥이 김하성의 실책으로 출루하자, 한동민과 남태혁의 연속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노수광의 투수 앞 내야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김창평의 2루수 라인드라이브성 타구에 3루 주자 한동민이 홈을 밟아 역전했다. 다만 이어진 1사 1,2루에서는 점수를 내지 못해 아슬아슬한 승부가 이어졌다.

SK는 1점을 지키기 위해 6회부터 불펜 가동에 들어갔다. 6회 김정빈이 깨끗하게 이닝을 정리했다. 7회에는 추가점도 뽑았다. 2사 후 로맥의 좌중간 안타, 한동민의 볼넷 이후 남태혁이 귀중한 우전 적시타를 때려 1점을 도망갔다. SK가 승기를 잡는 순간이었다.

서진용이 7회와 8회를 정리하는 투지를 선보이며 승리에 한걸음 더 다가선 SK는 9회 마무리 하재훈이 등판해 연패 탈출을 확정지었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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