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격에서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6회 아쉬운 실책을 저지른 김하성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김태우 기자] SK가 길고 길었던 10연패에서 벗어났다. 6회 김하성의 실책으로 시작된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키움은 결국 이 실책을 만회하지 못했다.

SK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경기에서 5-3으로 이기고 지긋지긋한 10연패에서 탈출했다. 구단 최다 연패(11연패)를 목전에 두고 기사회생했다. 여전히 어려운 경기가 이어졌지만, 2-3으로 뒤진 6회 역전에 성공했고 이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6회 SK의 공격 흐름이 묘했다. 키움의 실책 및 실책성 플레이가 나오며 SK가 득점에 성공했다. 이닝 시작부터 실책이 나왔다. 로맥의 평범한 유격수 땅볼 때 김하성의 송구 실책으로 선두타자가 살아나갔다. 타구가 빠른 것도 아니었고, 포구에 이은 스탭까지도 크게 문제될 것이 없었다. 그러나 송구가 1루에 정확하게 가지 않고 박병호 앞에서 튀며 포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SK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한동민이 우전안타로 뒤를 받쳤고, 남태혁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그 다음 상황에서도 키움 수비가 어수선했다. SK는 무사 1,2루에서 대타 노수광을 투입했다. 번트를 대 주자들을 진루시키고, 그 다음 적시타를 기다리겠다는 의미였다. 

여기서 노수광이 강공으로 전환해 투수 앞 땅볼을 만들었다. 사실상 번트와 같은 효과였는데 문제는 1루가 비었다. 1·3루수가 번트에 대비해 압박 수비를 하면서 베이스가 빈 상황에서 2루수 서건창의 커버가 늦었다. 결국 무사 만루가 됐다.

SK는 김창평의 2루수 강습 타구 때 3루 주자 한동민이 홈을 밟아 다시 앞서 나갔다. 7회에는 2사 후 로맥의 안타, 한동민의 볼넷, 남태혁의 적시타로 이어지는 집중력까지 과시하며 1점 더 달아났다. 불펜도 안정적이었다. 6회 김정빈, 7회 서진용, 9회 하재훈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키움의 추격을 저지했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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