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이번스는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그렇게 SK의 길었던 연패가 끊겼다.

남태혁은 20일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첫 타석 행운의 안타가 나오면서 잘 풀린 것 같다. 나머지 타석에서도 자신감이 생겨서 결과가 잘 나왔다"고 말했다.

남태혁은 20일 경기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남태혁은 6회 초 팀의 재역전 의지에 힘을 보탰다. 선두 타자 로맥이 유격수 송구 실책으로 출루했고 이어 한동민이 우전 안타를 내려내며 무사 1, 2루 상황이 됐다. 다음 타자 남태혁이 자신의 세 번째 타석에서 우전 안타를 때려내 로맥을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3-3, 동점타를 만들었다.

7회 초에는 팀이 한 점 더 달아날 수 있게 한 귀중한 적시타를 때려냈다. 7회 초 2사 1, 2루에서 남태혁이 1타점 우전 적시타로 또다시 로맥을 홈으로 불러들여 5-3을 만들었다. 경기는 그대로 끝이 났다.

남태혁은 올 시즌 5월 15,16일 NC전에 첫 출전해 각각 1타수 무안타와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자신의 20일 세 번째 출전에서 모처럼 잡은 선발 출전 기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는 "평소와 다른 것은 없었다. 상대가 왼손 투수라 (경기에) 나갈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됐고 준비를 잘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남태혁은 지난 시즌 1군에 12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스프링캠프를 1군으로 못 갔다. 오히려 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돼서 좋았다. 내가 뭘 해야 하는지, 뭘 할 수 있는지 집중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됐고 (그 시간들이 있었기에) 오늘(20일)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지난 힘들었던 날을 돌아봤다. 또 "정의윤 선배가 가장 많은 도움을 준다. 많은 투수를 상대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선배들이 다 알려줬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그저 팀이 최대한 많이 이겨서 올해 (팀이) 야구를 오랫동안 할 수 있도록 어떤 식이든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팬들에게는 "연패 기간 동안 팬들이 야구장에 직접 오시지 못하고 미디어로 많이 보셨는데 연패하는 동안 실망도 많이 했을 것 같다. 앞으로 선수들이 똘똘 뭉쳐서 원래의 SK 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할 테니 야구장 오기 전까지 계속된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노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