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타선이 터지지 않고 있다. 3연패 기간 인플레이 타율이 뚝 떨어지기도 했지만, 인플레이 타구 자체가 줄었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개막 5연승으로 새 시즌을 맞이했던 롯데 자이언츠가 연승 종료 후 딱 열흘 만에 3연패에 빠졌다. 연패의 시작이었던 17일 한화전은 접전 끝 패배라 다시 반등을 기대할 만했다. 그러나 이상과 현실은 달랐다. 19일과 20일 KIA전은 이틀 연속 완패로 끝났다. 

이 3경기에서 롯데 타자들은 팀타율 0.162, OPS 0.513으로 집단 부진에 빠졌다. 전준우 한동희가 각각 안타 3개로 타율 0.250을 기록했다. 민병헌은 12타수 1안타, 손아섭은 13타수 1안타에 그쳤다. 딕슨 마차도는 홈런을 쳤지만 이 홈런이 3경기에서 친 안타의 전부였다. 

롯데 허문회 감독은 2연패 후, 20일 경기 전 브리핑에서 타선이 침체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인플레이 타구 타율(BABIP)이 떨어져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면서 "잘 맞은 타구가 잡히는 것은 어쩔 도리가 없다. 곧 평균으로 돌아갈 거다. 선수들의 컨디션만 안 떨어지면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인플레이 타구가 안타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은 것은 맞다. 3연패 기간 인플레이 타구 타율은 0.206이다. 5연승 중에는 0.307, 지난해 전체는 0.302였다. 확실히 인플레이 타율이 극적으로 낮아졌다. 반등의 여지가 있다. 

▲ 롯데 전준우는 3연패 기간 12타수 3안타, 8삼진을 기록했다. 20일 경기 마지막 타석 유격수 땅볼이 안타를 뺀 유일한 인플레이 타구다. ⓒ 곽혜미 기자
그런데 3연패 기간만 보면 불운에 앞서 '불발'부터 돌아봐야 한다. 롯데 타자들은 이 3경기에서 34개의 삼진을 당했다.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다. 5연승 기간에는 32개에 불과했던 삼진이 열흘 만에 2배 가까이 늘어났다. 5연승 중에는 0.16타수에 하나였다가, 최근 3경기에서는 0.30타수에 하나로 증가했다. 

전준우의 슬럼프가 눈에 띈다. 3경기에서 안타 3개를 포함해 단 4개의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었다. 12타수에서 삼진만 8번이다. 정보근, 이대호, 마차도의 삼진 비율도 상승했다. 일시적인 현상일지는 몰라도 지금은 삼진이 너무 많다. 지난해 롯데의 타수당 삼진은 0.20타수에 한 번이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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