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 3승을 챙긴 최채흥. ⓒ 대구, 박성윤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구창모 같은 유형의 투수가 되고 싶다."

삼성 라이온즈 최채흥이 다승 단독 1위에 올랐다. 최채흥은 2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 3-1 승리를 이끌고 시즌 3승을 챙겼다. 올 시즌 3경기에서 3승을 챙긴 최채흥은 다승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채흥은 삼성 연패 탈출을 이끌고 있다. 개막 3연패에 빠졌던 삼성은 KIA 타이거즈와 경기를 치렀는데, 최채흥이 선발로 나와 5이닝 무실점 투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어 LG와 경기에서 삼성 연패를 '4'에서 끊었다. 삼성의 위기 때마다 최채흥이 큰 몫을 했다.

최채흥은 "이번 등판보다는 개막 3연패 때가 조금 더 부담스러웠다. 당시에는 팀에 승리가 없었다. 똑같이 루틴을 지켜가면서 편하게 던지려고 했다. 던질 떄마다 공격에서 많이 도와주고 있다. 편하게 던지는 데 도움이 됐다"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5회까지 투구 수가 많다. 결정구를 확실하게 만들어 타자들 방망이를 끌어내야 한다. 투구 수 관리를 위해서 결정구를 만드려고 한다. 아직 구종을 정하지는 않았다. 나에게 맞는 공을 찾고 있다"며 더 나은 투구를 펼치기 위해 계속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 전까지 KBO 리그 시즌 초반 다승 부문은 공동 선두 체제였다. 2승을 기록하고 있던 투수들 가운데 이날 두산 베어스 플렉센과 NC 다이노스 구창모가 선발 등판 맞대결을 펼쳤다. 두 투수는 8이닝 1실점씩을 기록하며 노 디시전으로 물러났다. 최채흥이 승리를 챙기며 두 투수보다 한 발 먼저 앞서 갔다.

최채흥은 "평소에 다 이기던 투수 분들이 못 이겨서 얼떨결에 된 것 같다. 운이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최채흥이 언급한 '다 이기던 투수'에는 구창모가 포함돼 있다. 올 시즌 구창모는 빼어난 투구로 KBO 리그 최고 투수 자리를 노리고 있다. 

구창모는 올 시즌 3경기에 선발 등판해 22이닝을 던지며 2승 평균자책점 0.41로 압도적인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두산을 상대로 단 1실점을 기록했고 삼성과 KT 위즈에 점수를 허용하지 않았다. 그는 탈삼진 25개를 잡으며 롯데 댄 스트레일리와 함께 부문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구창모 투구를 지켜본 적이 있다"는 최채흥은 "내가 되고 싶은 유형의 투수다. 포심 패스트볼 구위로만 봤을 때 지금 최고 투수인 것 같다. 보고 많이 배우려고 하고 있다. 삼진을 많이 잡고 포심 패스트볼로 윽박지를 수 있는 (구창모 같은) 그런 스타일이 되고 싶다"며 경쟁자를 닮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최채흥은 "단독 1위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잠깐이라도 할 수 있어서 좋다"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는 않았다.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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