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두산 베어스 곽빈, 김강률, 김명신 ⓒ 곽혜미,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6월에 2군 경기 일정이 잡혀 있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20일 우완 김강률(32)과 곽빈(21)의 복귀 시점을 이야기했다. 두 투수는 시즌 전부터 강속구 투수가 부족한 두산 불펜에 꼭 필요한 카드로 꼽혔고, 김 감독은 개막 후에도 꾸준히 두 투수의 몸 상태를 확인하며 기다렸다.  

김강률과 곽빈은 2018년 각각 아킬레스건과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해 지난 시즌은 재활에만 전념했다. 김강률은 개막 엔트리 합류를 목표로 스프링캠프까지 함께했지만 생각보다 구위 회복이 더뎌 2군에서 시즌을 맞이했고, 곽빈은 개막을 앞두고 팔꿈치에 한 차례 통증을 느껴 복귀 속도를 늦췄다. 

김강률은 이르면 이달 말 2군 등판도 가능한 상황이다. 오는 27일 라이브피칭을 계획하고 있고, 몸 상태가 괜찮으면 바로 실전에 나선다. 곽빈은 현재 이천에서 정상적으로 훈련하고 있고, 6월 초 2군 등판을 준비하고 있다. 

우완 김명신(27)도 가세할 준비를 하고 있다. 김명신은 지난 16일 사회복무요원 복무를 마치고 소집 해제됐다. 데뷔 시즌이었던 2017년 불펜에서 39경기, 3승, 5홀드, 평균자책점 4.37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2018년 캠프 도중 팔꿈치에 통증을 느껴 수술대에 올랐고, 그해 7월 군 복무를 시작하며 재활을 병행했다. 김명신은 지금 이천에서 훈련하며 6월초 2군 등판을 계획하고 있다. 

두산 불펜은 시즌 초반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9.12로 최하위에 머물며 걱정을 샀다. 마무리 투수 이형범(26)과 함덕주(25), 윤명준(32), 최원준(26), 박치국(22) 등 불펜 대부분이 힘겨운 싸움을 한 가운데 베테랑 이현승(37)이 중심을 잡으며 후배들을 끌고 갔다. 지난 15일에는 2군에서 베테랑 권혁(37)을 불러올려 마운드 안정화를 꾀했다. 우려 속에 불펜은 점점 안정감을 찾아갔고, 13경기를 치른 지금은 평균자책점을 6.70까지 낮췄다. 

김 감독은 불펜 운영과 관련해 "그날 투수 컨디션에 따라 계산은 하고 올린다. 공으로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투수들이 아니기도 하고, 젊으니까. 확실하게 틀어막는 것보다는 가서 잘 던지길 바라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최근 (박)치국이가 밸런스가 좋아졌다. 앞으로 계속 그런 밸런스를 유지해주면 중요할 때 계산이 설 것 같다. 치국이가 예전에 좋았던 공의 무브먼트를 보여줬다. 좋은 감을 유지했으면"이라고 덧붙였다.

중간 투수들이 점점 안정감을 찾아가는 상황에서 김강률, 곽빈, 김명신까지 준비를 마치면 불펜 활용 폭은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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