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외국인타자 타일러 모터가 21일 두산과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홈런을 기록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아내의 자가격리 문제로 논란을 일으켰던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타자 타일러 모터가 2군 경기에서 홈런을 터뜨렸다.

모터는 21일 고양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3번 3루수로 선발출장해 1회말 상대 선발투수 조제영으로부터 홈런을 뽑아냈다. 비거리 115m짜리의 좌월 솔로포였다.

모터는 최근 아내의 자가격리 문제로 심리적인 불안을 겪었다. 아내가 최근 입국해 모처에서 자가격리를 받게 됐는데, 여러 불만을 SNS를 통해 토로하면서 문제가 됐다. 경기에만 집중해야 하는 모터 역시 심리적으로 흔들렸고, 이는 부진으로 이어졌다.

8경기에서 타율 0.111 3타점 3득점으로 제 몫을 못한 모터는 결국 16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1군에서 제외됐다. 당시 손혁 감독은 “아내가 아직 시차 적응 중이고, 자가격리 환경이 좋지 않다고 연락을 하니까 신경이 쓰일 것이다. 모터가 집중하기 어려워 보였다”면서 “복합적으로 힘들어 보여서 조금 쉬면서 아내와 대화도 나누고, 본인도 2군에서 열흘 정도 여유 있게 경기를 하는 편이 좋을 것 같아서 말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첫 타석에서 홈런을 기록한 모터는 5회와 6회에도 연달아 볼넷으로 출루해 홈을 밟았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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