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염경엽 SK 와이번스 감독이 길었던 10연패 탈출에 있어 선수들의 공을 높이 샀다.

염 감독은 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를 앞두고 전날 팀의 10연패를 끊어준 선수들을 고루 칭찬했다. SK는 20일 고척 키움전에서 5-3 승리하며 지난 7일 인천 한화전부터 이어진 10연패에서 탈출했다.

SK는 노수광(중견수)-오준혁(지명타자)-제이미 로맥(1루수)-한동민(우익수)-정진기(좌익수)-최정(3루수)-김창평(2루수)-이홍구(포수)-김성현(유격수)이 나선다. 염 감독은 "한현희에 맞춰서 라인업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염 감독은 전날 연패 탈출에 발판을 놓은 불펜투수 김정빈에 대해 "최상덕 투수코치와 마무리캠프 때부터 메커니즘을 다듬었다. 특별한 게 아니라 원래 가지고 있는 능력에 기본기를 더해 훈련을 했다. 스프링캠프까지 잘 이어졌고 청백전, 교류전하면서 자리를잡기 시작했다. 자신감도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날 1군에 등록되자 마자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한 남태혁을 선발제외한 것에 대해서는 "선발 출장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좀 더 잘칠 수 있을 때 두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한현희 공은 스윙 각도나 데이터를 볼 때 맞지 않다. 투수 바뀌면 대타로 나갈 수 있다. 앞으로 기회 많이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진용을 2이닝 등판시킨 것을 질문에는 "고민 많이 했다. 그동안 좋지 않았다. 주온이와 민호 2명을 준비시켜놨다. 민호와 주온이가 어떻게 막을 수 있을지 고민을 했는데 투구수가 적고 구위가 나쁘지 않았다. 혼자 고민하다가 박경완 코치와 상의를 했는데 (2이닝 기용이) 좋은 방법이라고 하더라. 2아웃까지 보고 2아웃 이후 출루가 있으면 빼려고 했다. 20개 던져서 오늘도 나올 수 있다"고 답했다.

5이닝 3실점을 기록한 선발 박종훈은 전날 도루 5개를 허용했다. 염 감독은 "폼에서 오는 어쩔 수 없는 문제다. (박)종훈이도 알고 있다. 스트레스 받지 않고 던졌으면 한다. 종훈이한테 '네가 주자를 가지고 놀으라'고 한다. 주자에 끌려다니면 타자와 싸움이 흔들리게 된다. 종훈이 정도면 이제 스스로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