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주진모, 하정우(왼쪽부터). ⓒ곽혜미 기자,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배우 주진모와 하정우 등 연예인들의 휴대폰을 해킹하고 협박한 일가족이 법정에서 범죄를 모두 인정했다.

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9단독 김성훈 부장판사는 공갈 혐의로 구속기소 된 A씨 등 4명의 첫 공판을 열었다. 피고인들은 A씨 자매와 그 남편들로 모두 한 가족이다. 

A씨 부부는 지난해 연예인들의 클라우드 계정을 해킹하고 개인정보를 유출하겠다고 협박해, 일부 연예인들에게 수억 원의 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피고인들은 첫 공판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들의 변호인은 재판부에 피해자와 합의를 위한 추가 기일 지정을 요청했다. 

이들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연예인 8명의 휴대폰을 해킹 후 협박해 5명에게서 총 6억1000만원의 금품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공갈 외에도 여러 피해자를 상대로 몸캠피싱을 벌이기도 했다. 연예인 중 몸캠피싱에 당한 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당국은 이들 외에도 범행 일체를 지시하고 공모한 주범이 중국에 있을 것으로 보고, 현지에 공조 수사를 요청한 상태다.

앞서 텔레그램을 통해 성 착취 영상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혐의로 붙잡힌 조주빈이 자신이 주진모 휴대폰 등을 해킹한 범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 수법과 패턴 자체가 완전히 다른 범죄"라며 "(이번 연예인 휴대폰 해킹 및 협박 건은) 주범격인 사람이 중국에 있는 보이스피싱 범죄 패턴을 보였다"고 밝힌 바 있다.

주진모 외에도 하정우가 자신의 휴대전화를 해킹한 자들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던 것은 그의 프로포폴 투약 의혹 수사와 맞물려 뒤늦게 알려졌다.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sohyunpar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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